국군체육부대(이하 상무)가 안양 KGC인삼공사를 물리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훈재 감독이 지휘하는 상무는 2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 KGC와 8강전에서 90-52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상무는 창원 LG전에 이어 KGC까지 물리치며 2연패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이날 상무의 승리를 이끈 주인공은 윤호영이었다. 윤호영은 19분 42초를 뛰었지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17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윤호영의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활약으로 경기 초반 손쉽게 리드를 차지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김현민이 14점 8리바운드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상무는 1쿼터부터 KGC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상무의 강한 수비에 막힌 KGC는 1쿼터 시작 후 6분여가 지나서야 첫 득점을 올렸다. 그동안 상무는 20점을 넣어 점 수 차이를 크게 벌려 놓았다. KGC는 첫 득점 이후 점수 차를 좁혀 나갔지만, 주도권까지는 빼앗지 못한 채 13-27로 1쿼터를 마쳤다.
상무의 기세는 2쿼터에도 꺾이지 않았다. KGC의 득점이 10점에 그친 가운데 상무는 18점을 넣었다. 윤호영이 골밑을 지배하며 10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올리며 상무의 상승세를 주도, 상무는 점수 차를 더욱 벌려 45-23으로 2쿼터를 앞서갔다.
상무는 KGC와 점수 차를 많이 벌렸지만, 한 순간도 방심하지 않았다. 오히려 주축 선수들의 휴식을 위해 투입된 선수들이 분발하며 KGC와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KGC가 3쿼터 동안 12득점에 그친 반면 상무는 김현민의 10점, 송창용의 9점에 힘입어 26점을 추가해 71-35로 3쿼터를 끝냈다.
4쿼터에도 상무는 KGC에 분위기를 좀처럼 내주지 않았다. KGC는 상무가 주축 선수를 대거 제외한 덕분에 더 이상 점수 차가 벌어지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미 점수 차가 40점을 오르내리는 상황에서는 의미가 없었다. 결국 상무는 38점 차로 크게 앞선 채로 경기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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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