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치상 우리가 우위에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별로 없다."
이훈재 감독이 지휘하는 상무는 2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 안양 KGC인삼공사와 8강전에서 90-52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상무는 창원 LG전에 이어 KGC까지 물리치며 2연패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경기 후 만난 이 감독은 "내일도 경기가 있어 초반에 강하게 하고 주전들이 체력적으로 쉴 수 있게 하려고 했다"며 "생각보다 KGC의 주축 선수들이 빠져서 우리로서는 쉽게 경기를 한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4강 상대인 서울 SK에 대해서는 "사실 처음에는 LG전을 준비하는데 힘써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기에는 벅찼다. SK의 경기를 잠깐 봤는데, 국내 선수들이 매우 좋아서 준비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치상 우리가 우위에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별로 없다. 정신적인 것을 무장해서 경기에 임해야 한다"며 "김현민과 윤호영이 활약을 해줘야 한다. 높이에서 우위 여부가 좋은 경기의 관건"이라고 답했다.
지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상무는 주축 선수의 전력으로 전력이 다소 약화됐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마이너스 요소가 있다. 지난해에는 강병현과 정영삼, 기승호가 있었다. 올해는 이정현이 들어왔지만, 새로 들어온 센터들이 팀의 주축 선수가 아니어서 다소 전력이 떨어진 것 같다"면서 "반면 프로팀은 대회를 준비하는 자세가 달라졌고, 대학팀도 국가대표팀 선수를 보유하고 있어 전력이 많이 올라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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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