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만하니까 뼈가 부러지네".
한화 김응룡(72) 감독은 20일 대전 롯데전을 앞두고 아쉬운듯 한마디했다. 외야수 추승우(34)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내심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추승우는 지난 16일 잠실 LG전에서 주루플레이 중 오른쪽 첫 번째 중족골 골절상으로 엄지발가락 윗뼈가 부러지는 부상 입었다. 19일 수술을 받은 그는 뼈가 붙는 데까지 약 6주 가량 걸릴 전망. 남은 시즌 출전은 어려워졌다.

김응룡 감독도 "추승우가 할 만하니까 뼈가 부러졌다"며 "있을 때는 몰랐는데 (시즌) 끝났다니까 아쉽더라"고 말했다. 올시즌 추승우는 주전급으로 뛰며 공수주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다. 요긴하게 활용한 선수였기에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
추승우는 올해 72경기 타율 3할4리 48안타 1홈런 17타점 19득점 12도루로 활약했다. 볼넷 17개, 몸에 맞는 볼 4개로 출루율도 3할8푼3리. 여기에 득점권 타율 3할2리, 대타 타율 4할5푼으로 결정적일 때 강했다. 하지만 남은 시즌 더 이상 볼 수 없다.
하지만 희망을 잃지 않았다. 김응룡 감독은 "야구는 또 어떻게 될지 모른다. 요즘 이양기가 얼마나 잘하고 있나"며 "추승우가 빠졌지만 추승우처럼 잘하는 선수들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한화는 이날 추승우 빠진 자리에 고양 원더스 출신 외야수 송주호를 불러올렸다. 김 감독은 "수비가 되고, 발이 빠르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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