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과 꽃', 온주완의 광기vs노민우의 광기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8.20 17: 42

KBS 2TV 수목 드라마 '칼과 꽃' 노민우와 온주완의 광기 대결이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다.
'칼과 꽃'은 제2막을 맞아 등장인물에 커다란 변화가 생긴 상황. 보장왕(온주완 분)은 연개소문(최민수 분)과 함께 쿠데타에 성공, 왕좌에 올랐지만 연개소문에 의해 꼭두각시 왕이 돼 미친 왕 행세를 하며 자리를 지키는 중이다.
특히 제2막을 맞아 가장 큰 폭의 변화를 보인 인물인 보장왕은 신하들 앞에서 넋이 나간 눈을 한 채 옆으로 누워 있는가 하면 갑자기 터진 웃음을 주체하지 못하는 등 왕으로서의 권위는 찾아볼 수 없는 행동으로 충격을 안긴 바 있다.

하지만 보장왕은 미친 왕 행세로 연개소문의 경계를 풀다가 이제는 누구도 쉽게 반박할 수 없는 뼈 있는 말을 던지며 연개소문을 당황하게 만들고 있어 그의 반격에 기대가 모인다.
또 영류왕의 뜻을 이어받은 금화단과 조의부 대결 등 '칼과 꽃' 제2막은 새 인물의 대거 등장으로 극에 활기를 띠고 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인 연개소문의 장자 남생(노민우 분)은 뾰족한 콧날과 턱선, 하얀 얼굴 등 여자보다 더 예쁜 미모에 살기 가득한 웃음을 흘리며 사람의 목을 쳐내는 광기의 소유자다.
남생은 연개소문에 인정받으려는 야망에 휩싸인 인물. 그의 야망은 오히려 남생 스스로와 연개소문의 약점이 되기도 하지만 연충을 견제하며 광기를 발산하는 모습은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또한 이들에 앞서 '칼과 꽃' 1막에서는 권력을 향한 연개소문의 광기가 극의 분위기를 주도한 바 있다. 고구려를 제 손안에 넣으려는 연개소문은 영류왕을 죽이며 선혈이 낭자한 순간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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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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