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손민한, 내년 계투로 쓸 것이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8.20 17: 59

“시즌 막판 연투도 시도할 것이다. 30구 미만으로 조정하면서 어깨 상태도 지켜볼 예정이다”.
관록의 에이스. 그의 다음 시즌 활용도가 당초 예상과 다르게 흘러갈 전망이다.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이 베테랑 손민한(38)의 다음 시즌 활용도에 대해 선발이 아닌 계투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20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덕아웃서 “손민한을 다음 시즌 선발이 아닌 중간 계투로 쓰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4월 NC에 신고선수로 입단한 뒤 6월부터 1군 무대를 밟은 손민한은 올 시즌 15경기 5승2패2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 중이다.

시작을 선발로 했으나 한계 투구수에 가까워오며 근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 계투로 이동한 손민한은 구원 등판 9경기서 2승2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0.69의 호성적을 기록 중. 신생팀으로서 선전 중인 NC는 선발이 기존 팀보다 좋은 모습을 보였던 반면 계투 불안으로 인해 아쉬운 경기가 많았다. 손민한이 계투로 이동했던 이유다.
손민한을 계투로 중용하고자 하는 김 감독의 생각은 지난 18일 사직 롯데전을 통해 더욱 확실해졌다. 김 감독은 “1이닝 3타자를 5개의 공으로 처리하더라”라며 손민한의 관록투를 높게 평가한 뒤 “연투에도 몸이 적합하다는 판단이 선다면 다음 시즌 손민한이 계투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김 감독은 손민한이 연투가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 하에 다음 시즌 선발로 본격적인 장을 마련해줄 예정이었다.
“남은 시즌 젊은 투수들에게 선발로 기회를 주고 손민한을 다음 시즌 계투로도 활용하기 위한 계획에 들어갈 것이다. 본인도 선발로 등판하며 투구수가 많아질 때 어려웠다고 하더라. 시즌 막판에는 연투 여부도 시험하며 어깨 상태를 체크할 것이다”. 경험 많은 투수인 만큼 긴 이닝 대신 보다 많은 경기에 쓰고 싶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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