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당황한’ 핸킨스, 5이닝 6실점 강판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8.20 20: 06

5일 전 무실점투를 펼쳤던 그 투수가 맞나 싶을 정도. 3이닝 째까지 별 탈 없이 마쳤던 선발 투수는 4회 당황스러울 정도로 정신없이 난타당했다. 두산 베어스 새 외국인 우완 데릭 핸킨스(30)가 5이닝 6실점으로 혹독한 다섯 번째 등판 경기를 마쳤다.
핸킨스는 20일 잠실 NC전 선발로 나서 5이닝 동안 10피안타(1피홈런, 탈삼진 1개, 사사구 2개) 6실점으로 무너지며 0-6으로 뒤진 6회초 변진수에게 바통을 넘기고 물러났다. 그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5.57에서 6.58로 상승했다.
1회초를 손쉽게 삼자범퇴로 넘긴 핸킨스는 2회에도 모창민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곧바로 조영훈을 2루수 병살타 처리하며 위기를 넘었다. 3회초 권희동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했으나 노진혁의 2루수 앞 병살타로 다시 주자를 없앴다. 이태원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으나 김종호를 투수 앞 땅볼 처리하며 위기를 넘긴 핸킨스다.

그러나 타순이 한 바퀴 돈 뒤 핸킨스는 연달아 공략당했다. 이상호의 좌전 안타와 나성범의 우전 안타, 이호준의 좌전 안타로 무사 만루까지 몰린 핸킨스. 결국 핸킨스는 모창민에게 좌익선상 2타점 2루타를 내주며 선실점했다. 여기에 조영훈에게 우중월 쐐기 스리런을 내주며 핸킨스는 아웃카운트 없이 순식간에 5실점 째를 기록했다. 2구 째 직구(142km)가 조영훈의 배트 중심을 피하지 못했다.
권희동을 9구 삼진으로 어렵게 잡은 핸킨스는 노진혁에게 우전 안타, 이태원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2루로 몰린 뒤 김종호의 투수 앞 땅볼로 2사 2,3루 추기 실점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이상호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타자일순 5실점으로 정신없던 4회초를 마쳤다.
5회초라고 별 다를 바 없었다. 선두타자 나성범에게 좌중간 3루타를 허용한 핸킨스는 이호준을 볼넷 출루시키며 무사 1,3루로 몰렸다. 모창민을 1루수 뜬공 처리했으나 조영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에 있던 나성범이 홈을 밟으며 핸킨스의 실점은 6점으로 늘어났다. 권희동의 3루수 파울플라이로 핸킨스는 집중타 속 5이닝 째를 마쳤다. 그나마 뜬공이 나오면서 1점 밖에 안 내줬다는 것이 위안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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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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