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훈 4타점’ NC, 두산 꺾고 40승 고지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8.20 21: 39

4회 타자일순 5득점으로 단숨에 경기를 장악하는 막내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NC 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를 천신만고 끝에 꺾고 한 달 여 간의 잠실구장 공포증에서 벗어나 1군 첫 해 40승 고지를 밟았다.
NC는 2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두산전서 스리런 포함 4타점을 폭발시킨 조영훈과 선발 찰리 쉬렉의 6⅓이닝 2실점 호투에 힘입어 8-6으로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NC는 시즌 전적 40승4무54패(8위, 20일 현재)를 기록하며 지난 7월9일 LG전부터 이어진 잠실구장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반면 두산은 믿었던 선발 데릭 핸킨스가 5이닝 6실점으로 무너진 데다 타선까지 초반 집중력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후반 추격에도 불구, 패하고 말았다. 두산의 시즌 전적은 54승2무42패(3위)다.

양 팀 선발투수들은 결정타를 맞지 않고 3회까지 0의 행진을 계속했다. 3회초 NC는 2사 후 이태원의 우중간 2루타로 2사 2루를 만들었으나 김종호의 투수 앞 땅볼로 선취점에 실패했다. 3회말 두산도 선두타자 최재훈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으나 오재원과 민병헌의 연속 범타로 0-0을 이어갔다.
4회초 NC 공격. NC는 선두타자 이상호의 좌전 안타와 나성범의 우전 안타, 이호준의 좌전 안타로 무사 만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뒤를 이은 NC 리딩히터 모창민의 타구는 좌익선상 2타점 2루타가 되었다. NC의 선취점이다. 그리고 NC의 화력은 여기서 수그러들지 않았다.
뒤를 이은 조영훈은 핸킨스의 2구 째 직구(142km)를 제대로 끌어당겼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쐐기 스리런. 순식간에 NC는 5-0을 만들며 경기를 제압했다. 5회초에도 NC는 스리런 주인공 조영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6-0을 만들며 완벽하게 경기를 지배했다. 찰리의 호투 속 7회초에는 이호준의 우월 투런까지 터지며 사실상 승패가 결정된 순간이다.
7회말 두산은 뒤늦게 임재철의 대타 2타점 우중간 적시타로 간신히 무득점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말 그대로 뒤늦은 시점의 추격타. 이미 기울어진 승패의 추를 다시 평형으로 맞추기는 무리가 있었다. 8회말에는 오재일과 양의지의 연속 1타점 우전 안타로 4-8까지 추격한 뒤 9회말 1사 후 김현수의 우중월 투런으로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더 이상의 뒷심은 발휘되지 않았다.
NC 선발 찰리는 6⅓이닝 동안 6피안타(탈삼진 1개, 사사구 3개)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9승(4패)째를 따냈다. 6번 타자 1루수로 나선 조영훈은 4회 쐐기 스리런 포함 4타점으로 맹위를 떨쳤으며 4번 타자 이호준은 7회 투런으로 이틀 연속 홈런포를 때려낸 데 이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70타점 고지를 밟았다.
반면 두산 선발 핸킨스는 5이닝 동안 10피안타(1피홈런, 탈삼진 1개, 사사구 2개) 6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2패(1승)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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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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