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16년 만에 후반기 첫 선두에 등극했다.
LG는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전에서 선발 신정락의 5⅓이닝 2실점 호투와 권용관의 2안타 2타점 활약을 앞세워 5-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LG는 59승39패를 기록하며 이날 SK에 4-8 패한 삼성(56승2무38패)을 한 경기 차로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LG가 시즌 후반기에 선두에 오른 것은 1997년 7월 16일 이후 무려 16년 만이다. 8월 이후 선두는 1995년 9워 19일 이후 18년 만의 기록이다.
LG는 이날 1회부터 화끈한 공격을 펼쳤다. 선두타자 박용택이 볼넷으로 나간 뒤 작은 이병규의 중전안타 때 중견수 실책을 더해 무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진영의 땅볼 때 박용택이 홈을 밟았다. 이어 권용관의 좌전 적시타로 이병규가 득점에 성공했다.
넥센도 1회 바로 추격했다. 선두타자 문우람이 중전 2루타로 출루했다. 2사 후 박병호, 강정호가 흔들리는 LG 선발 신정락을 공략해 연속 볼넷을 얻어 만루를 채웠다. 김민성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LG가 달아났다. 3회 2사 후 정성훈, 큰 이병규가 연속 안타로 출루했다. 권용관이 좌중간 적시타를 날린 뒤 김용의의 내야안타 때 큰 이병규도 홈을 밟아 다시 2점을 뽑았다. 넥센이 3회말 이택근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뒤쫓자 LG는 4회 2사 1,2루에서 나온 정성훈의 좌전 적시타로 다시 1점을 보태 멀어졌다.
넥센은 8회 박병호의 안타와 유격수 실책, 김민성의 볼넷을 더해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유한준이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서동욱의 땅볼 때 3루주자 강정호가 홈에서 아웃됐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송지만이 대타로 나섰으나 1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다.
LG 선발 신정락은 5⅓이닝 5피안타(1홈런) 8탈삼진 4사사구 2실점으로 시즌 6승을 달성했다. 반면 넥센 선발 김영민은 3⅔이닝 동안 9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5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봉중근은 시즌 31세이브를 거두며 세이브 단독 선두로 다시 나섰다.
타석에서는 권용관이 적시적소에 적시타를 날리며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4번타자 정성훈도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넥센 이택근은 이날 3회 홈런으로 역대 66번째 통산 1500루타를 달성했으나 팀의 패배에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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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