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세이브 정대현, 믿음에 답했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8.20 21: 49

롯데 언더핸드 정대현(35)이 위기에서 완벽한 틀어막기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정대현은 20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경기에 1-0으로 앞선 8회 1사 2루 위기에서 등판, 정범모와 김태균을 연속 범타로 돌려세우면서 위기를 넘겼다. 롯데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3점을 추가, 4-0의 리드를 등에 업은 정대현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최진행을 내야땅볼, 송광민을 삼진, 이양기를 내야땅볼로 잡아내며 깔끔하게 경기를 마쳤다.
이날 정대현은 1⅔이닝동안 5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더욱이 한 점차 위기에서 등판, 상대 중심타선을 봉쇄하며 팀 승리를 지켜내며 올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롯데는 정대현의 철벽계투에 힘입어 한화를 4-0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정대현은 프로데뷔 후 가장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4승 3패 10홀드 평균자책점 4.15, 주전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게다가 6번의 블론세이브로 이 부문 리그 최다라는 불명예까지 떠안았다. 피안타율은 3할9리, WHIP는 1.55로 주전 필승조에는 모자라는 성적이다.
특히 8월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8월 6번의 등판에서 모두 출루를 허용했다. 5경기 연속 피안타를 기록하고 있다가 그나마 18일 사직 NC전에서 안타 대신 볼넷을 내주며 기록을 중단했다.
그럼에도 정대현에 대한 김시진 감독의 신뢰는 변하지 않았다. "정대현이 아니고는 낼 투수가 없다"고 말하면서도 승부처에서 계속 정대현을 투입, 결국 빛을 봤다.
롯데가 4강에 재진입하기 위해서는 불펜 안정화가 시급하다. 기존 불펜요원들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정대현의 부활은 롯데에 천군만마와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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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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