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크리스 세든이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세든은 2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2실점(7피안타 3볼넷 4탈삼진)으로 잘 막았다. 시즌 10승째. SK는 선발 세든의 호투를 앞세워 삼성을 8-4로 꺾었다. 반면 삼성은 이날 패배로 1위 자리를 LG에 내줘야 했다. 6월 8일 이후 73일 만의 2위 추락.
SK는 0-1로 뒤진 5회 타선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4-1로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박진만이 볼넷을 얻자 정상호가 희생 번트를 성공시켰다. 1사 2루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SK는 정근우의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계속된 1사 3루서 조동화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최정과 박정권이 각각 2루 실책, 볼넷으로 출루해 2사 1,2루 추가 득점 기회를 마련했고 김강민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삼성은 1회 무사 만루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게 뼈아팠다. 배영섭과 강봉규의 연속 안타, 최형우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은 삼성은 이승엽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도망가지 못한 게 패인. 그리고 3점차 뒤진 6회 이승엽, 박석민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3루서 박한이의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따라 붙는데 그쳤다.
SK는 8회 박재상과 김성현의 적시타, 대타 한동민의 투런 아치에 힘입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 타자 가운데 김강민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다. 5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김강민은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정근우는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삼성은 8회 이승엽, 박석민, 박한이, 김태완의 연속 안타로 2점 더 만회했지만 승부는 이미 기운 뒤 였다. 선발 차우찬은 6이닝 6피안타 6볼넷 5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날 1군 무대에 복귀한 강봉규, 이승엽, 박석민은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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