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승' 송승준 "상체를 세운 효과 제대로 봤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8.20 22: 03

"전반기에는 상체가 다소 숙여져서 나왔었다. 이 부분을 고쳤더니 결과가 좋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 송승준(33)이 호투로 시즌 7승을 수확했다.
송승준은 20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로 등판, 7이닝 3피안타 8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5개를 기록했다. 이날 송승준은 경기 초반 과감하게 직구를 타자 몸쪽으로 꽂아넣으며 공격적인 피칭을 펼쳤다. 경기 중반부터는 포크볼을 앞세워 한화 타자들을 잠재웠다.

1회부터 송승준은 탈삼진 3개로 깔끔한 출발을 했다. 고동진과 한상훈을 차례로 삼진 처리한 송승준은 김태균에 볼넷을 내줬지만 최진행을 144km 과감한 몸쪽 직구로 삼진을 잡아냈다.
송승준은 1회 최진행 이후 9타자 연속 범타처리를 하면서 순항했다. 3회 1사 후부터 엄태용-고동진-한상훈 등 3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는 괴력을 뽐냈다. 4회 2사 후 최진행에게 허용한 우익수 뒤 2루타가 이날 송승준의 첫 피안타였다. 송광민까지 볼넷으로 내보내 잠시 위기감을 조성하기도 했던 송승준은 이양기를 다시 삼진으로 침묵시켰다.
5회 송승준은 2사 후 엄태용과 고동진에게 안타를 맞고 1,2루에 주자를 보냈지만 전혀 흔들림없이 한상훈을 내야땅볼로 처리, 이닝을 마쳤다. 이후 6회오 7회에도 송승준은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았다.
경기 후 송승준은 "전반기 공을 던질 때 상체가 다소 숙여져서 나오는 부분이 있었는데 정민태, 최기문, 염종석 코치님이 많이 지적해주셔서 고치려고 노력했고 전반기보다 상체를 세워 던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 효과로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팔 각도가 좋아졌고 직구 구속과 포크볼 낙차가 좋아졌다"고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끝으로 송승준은 "마운드에서 집중력있게 던지려고 했고 공격적으로 피칭한 것이 오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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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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