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LG, 드디어 삼성 내렸다…19일만에 4G차 역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8.20 22: 09

LG가 드디어 삼성을 내렸다. 1~2위 숨바꼭질을 끝내며 무려 18년 만에 8월 1위 등극에 성공했다. 
LG는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 원정경기에서 5-2로 승리, 같은 날 SK에 덜미를 잡힌 삼성을 2위로 끌어내리며 단독 1위로 뛰어 올랐다. 지난 1995년 이후 18년 만에 8월 1위 등극의 기염을 토했다. 
LG는 전반기를 45승31패 승률 5할9푼2리로 1위 삼성(43승28패2무·0.606)에 0.5경기차 뒤진 2위로 마쳤다. 그러나 8월1일까지는 승차가 4경기로 벌어졌다. LG가 이 기간 3승3패로 반타작하는 사이 삼성이 8승1패로 무섭게 질주하며 서서히 1위굳히기에 들어가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이때부터 LG의 추격전이 시작됐다. 8월2일 이후 15경기에서 LG는 10승을 쓸어담으며 기세를 이어갔다. 그사이 삼성은 5승8패로 주춤했고, 불과 20일도 되지 않아 4경기 리드를 까먹고 말았다. 생각보다 LG의 기세가 뜨겁고 대단했다. 
물론 1위 자리는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LG는 지난 13일 대구 삼성전에서 승리하며 마침내 승차를 없앴다. 승률에서 뒤진 2위. 그러나 이튿날 경기에서 패하며 다시 1경기차가 돼 단독 1위 등극 기회를 놓쳤다. 16일에는 삼성이 NC에 패해 다시 1위기회가 있었으나 최하위 한화에 덜미를 잡히며 두 번째 기회를 놓쳤다. 
이어 18일에는 삼성이 넥센에 패한 사이 LG는 KIA에 8회말전까지 2점차로 리드하고 있어 1위 등극이 기대됐으나 KIA에 무려 5실점하며 4-7로 역전패, 3번째 1위 기회를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자칫 상승 흐름이 끊길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 비로소 넥센을 꺾고, SK에 잡힌 삼성을 1위 자리에서 끌어내렸다. LG의 끈질긴 추격이 열매를 맺었다. LG는 이제 정확히 30경기를 남겨놓았다. 잔여 30경기에서 과연 1위를 지킬 수 있을까. 이제는 추격이 아닌 지키기 모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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