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치 않게 생일날 좋은 일이 생겼네요".
LG 트윈스 내야수 김용의(28)가 천금 같은 수비로 팀을 선두 자리에 올려놓았다.
김용의는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 7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팀이 5-3으로 앞선 8회 1사 만루에서 송지만의 1루 강습 타구를 잡아 2루에 송구,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위기에서 팀을 구했다.

LG는 선발 신정락의 5⅓이닝 2실점 호투 속에 권용관의 2안타 2타점 활약을 앞세워 5-3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59승39패를 달성하며 이날 SK에 패한 삼성(56승2무38패)를 반 경기 차로 제치고 선두를 탈환했다. LG가 후반기에 선두에 오른 것은 1997년 7월 16일 이후 16년 만이다.
경기 후 김용의는 "계속해서 타구가 올 그림을 그려보고 있었다. 공이 빨랐지만 다행히 잡아서 2루에 던졌다. 조금 높게 송구돼 '제발'이라고 속으로 외쳤다. 우연치 않게 생일날 좋은 일이 생겨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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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