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서건창(24)이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서건창은 지난 20일 강진 롯데 2군 경기에 1번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루수 땅볼, 1루수 땅볼, 유격수 직선타를 기록했다. 한동안 타이밍을 잘 맞추지 못하던 서건창은 6회 잘맞은 타구를 날렸으나 유격수 문규현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갔다.
서건창은 지난 6월 13일 사직 롯데전에서 투수 옥스프링의 공에 맞았다. 당시 병원에서 단순 타박상이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22일 목동 NC전에서 수비를 하던 중 통증이 악화됐다. 서건창은 결국 오른 새끼발가락 골절상 판정을 받고 재활에 매진했다.

20일 2군 경기가 끝난 뒤 염경엽 넥센 감독은 "건창이가 아직 수비할 때 통증이 남아 있어 지명타자로 출전시켰다. 일주일 정도 2군 경기를 뛸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갑 2군 감독 역시 "타석에서 치려고 하기 보다는 공을 많이 보라고 시켰다"며 서건창이 순조롭게 그라운드에 적응하기를 바랐다.
서건창은 이날 "경기를 뛰어보니 많이 좋아진 것 같다. 빨리 감각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해 팀의 순위 싸움에 보탬이 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빠를 경우 27일 정도에 1군에 올라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가 빠진 뒤 넥센은 테이블 세터를 계속 바꾸며 변형적인 라인업을 구축했다. 장기영, 문우람, 서동욱 등이 상위 타순에 돌아가며 나섰으나 문우람을 제외하면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막판까지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넥센에는 서건창의 복귀가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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