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자카, 클리블랜드서 자진 방출 '새팀 물색'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8.21 06: 07

일본인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33)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방출됐다. 
클리브랜드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마쓰자카의 방출을 공식 발표했다. 클리블랜드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번 방출은 마쓰자카 본인의 계약 해지 요청 따른 것으로 FA가 된 그는 나머지 전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올해 클리블랜드 스프링캠프 초청선수로 합류, 마이너 계약을 맺은 뒤 트리플A 콜럼버스에서 빅리그 콜업을 노린 마쓰자카는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다. 지난 20일 노포크전에 등판했으나 4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다음날 스스로 라커룸 짐을 빼며 이적을 결심했다. 

마쓰자카는 올해 트리플A 19경기에서 5승8패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 중이다. 4월말 옆구리 부상 이후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12로 안정감을 보였다. 특히 이달 초 선발 코리 클루버의 손가락 부상 때 빅리그 콜업 기회가 있었으나 클리블랜드는 마쓰자카 대신 유망주 대니 살라자르를 올렸다. 클리블랜드에서 더 이상 기회가 없다고 본 마쓰자카는 다른 팀을 물색하기로 결심했다. 
일본 은 '마쓰자카가 이 시기 방출을 결정한 것은 8월 메이저리그 승격을 고집하기 때문이다. 8월31일까지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등록돼 있어야 포스트시즌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다. 클리블랜드에 남아도 9월에 40명으로 확대되는 엔트리를 통해 메이저리그 승격 가능성이 있지만 추가 전력으로 오를 경우 패전처리 역할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어디까지나 선발투수로 승부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FA로 풀린 마쓰자카는 끝내 메이저 계약을 맺지 못한 채 클리브랜드와 마이너 스플릿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프로야구 팀들의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빅리그 복귀를 일념으로 모두 뿌리쳤다. 그러나 여전히 그 길이 쉽지 않다. 
지난 2007년 포스팅 금액 5111만1111달러에 6년간 5200만달러의 거액을 받으며 보스턴에 입단한 마쓰자카는 6시즌 통산 117경기에서 50승37패 평균자책점 4.52 탈삼진 609개를 기록했다. 2007년 15승, 2008년 18승을 올렸으나 이후 부진과 부상이 겹치며 급격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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