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2안타 추가, 대망의 미일 4000안타 '-1'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8.21 06: 13

뉴욕 양키스 일본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40)가 대망의 미일 통산 4000안타에 1개차로 바짝 다가섰다. 
이치로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5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멀티히트를 가동했다. 지난 19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시즌 타율을 2할7푼4리로 올렸다. 
1회 첫 타석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난 이치로는 3회 1사 1루에서 토론토 선발 에스밀 로저스의 86마일 체인지업을 밀어쳐 좌측으로 빠지는 시즌 13번째 2루타를 터뜨렸다. 5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7회 태드 웨버의 81마일 커브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8회에는 1루 땅볼. 이날 경기는 양키스가 8-4로 이겼다. 

이로써 이치로는 미일 통산 3999안타를 마크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9시즌 통산 1278개의 안타를 때린 이치로는 2001년 메이저리그 진출 후 13시즌 동안 2721안타를 치고 있다. 4000안타까지는 단 1개만이 남았다. 일본 기록을 합한 것이지만 상당한 의미가 있는 대기록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통산 4000안타는 역대 최다안타 기록 보유자 피트 로즈(4256개)와 타이 콥(4191개) 2명밖에 되지 않는다. 로즈는 "일본과 메이저리그 기록을 함께 하는 건 이상하다"고 말한 것처럼 이치로 스스로도 "로즈와 콥의 기록과는 비교할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기사에 따르면 양키스 팀동료 데릭 지터는 "리틀야구에서 쌓은 기록이 아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와서 안타 숫자를 단기간에 늘렸다. 지속적으로 안타를 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켄 그리피 주니어도 "대단한 수치다. 어느 나라에서 했는지는 상관없다. 노력과 기술을 쌓지 않으면 안 되는 숫자"라고 높이 평가했다. 
LA 에인절스 마이크 소시아 감독도 "이치로는 아직도 치고 달릴 수 있는 선수다. 상대팀은 재미없겠지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한 선수다. 명예의 전당 입성은 당연하다"고 한껏 치켜 세웠다. 그리피 주니어는 "모두 이치로를 주목하길 바란다. 아마도 그는 4000안타를 홈런으로 달성할 것"이라며 대기록 달성에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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