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김선빈, 생애 첫 3할 지켜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8.21 06: 31

KIA 내야수 김선빈이 시즌 3할을 통과할 수 있을까.
김선빈의 3할이 위태롭다. 8월 20일 현재 310타수 93안타, 딱 타율 3할을 기록하고 있다. 때문에 남은 기간 최대의 목표는 3할 지키기라고 볼 수 있다. 2008년 데뷔 이후 한 번도 3할 타율을 성공하지 못했다. 시즌 초반 쾌조의 타격컨디선을 자랑했지만 무더위가 시작되면 타격감이 떨어지는 악순환을 되풀이 됐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주전 유격수로 뛰면서 115경기에서 2할9푼3리를 기록해 3할에 접근하는 듯 했다. 2011년에는 타선을 주도하면서 줄곧 3할을 넘었다. 그러나 잘나가다 7월 무더위에 시달리면서 집중력이 떨어졌고 결국 타구에 얼굴을 맞고 무너졌다. 타율은 2할9푼에 그쳤다.

2012시즌도 초반은 무서웠다.  이용규와 함께 최강의 테이블세터진을 구축했다. 그러나 또 다시 여름을 넘지 못했다. 데뷔 이후 가장 많은 126경기에 출전해 가장 많은 441타수를 소화했지만 타율은 2할8푼1리. 데뷔 이후 가장 많은 도루(30개)와 가장 많은 안타(124개)에 만족해야 했다.
올해는 데뷔 6년째를 맞아 심기일전했다. 더욱이 2014년에는 인천 아시안게임 태극마크도 달고 싶었다. 어김없이 개막부터 절정에 오른 타격감을 과시하며 타선을 이끌었고 줄곧 3할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올해는 19년 만의 폭염이 찾아온데다 주전 유격수까지 담당하느라 착실한 준비를 했더라도 체력이 모자랄 수 밖에 없다.
주전유격수가 갖는 체력과 심리적인 부담감이 큰데다 사력을 다하는 공격 스타일에 작은 몸집이 버텨내지 못했다.  결국 7월부터 페이스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7월은 52타수 13안타, 타율 2할5푼,  8월에는 32타수 7안타, 타율 2할1푼9리에 그쳤다. 앞으로 남은 35경기에서 3할을 기록해야 한다. 더 이상 부진하다면 또 다시 3할에 실패할 수 밖에 없다.
결국 관건은 체력전에서 이겨야 한다는 점이다. 김선빈의 타격 기술은 정점에 올라왔다. 따라서  타격감각을 끝까지 유지해야 하는데 체력의 뒷받침이 필요하다. 체력이 모자라면 집중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다행스러운 것은 사흘간의 휴식을 통해 체력을 재충전했다는 점이다.  과연 김선빈이 의지의 3할을 성공할 수 있을 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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