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에 새로운 '밉상'이 등장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굿 닥터'(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 김진우)에서 끊임없이 박시온 역 주원을 괴롭히는 밉상 의사가 시청자들의 눈총을 톡톡히 사고 있는 것. 극 중 소아외과 레지던트 2년차 우일규 역을 열연 중인 배우 윤박이 그 주인공이다.
유독 극 중 시온을 괴롭히고 그에게 인간적인 모욕을 서슴치 않던 그는 급기야 지난 20일 방송에서 악역본색을 드러냈다. 주인공들의 대립 축에 있는 고충만(조희봉)의 스파이가 돼 시온을 위기에 빠뜨린 것.

이날 방송에서 고충만은 시온을 이용해 병원 원장인 최우석(천호진)을 곤경에 처해 넣으려는 계략을 짰다. 그는 우일규에게 말썽이 나도록 함정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이에 우일규는 시온이 주치의를 맡아 관리하고 있는 늑대소녀 은옥의 병실 방문을 몰래 열어두었고, 은옥은 밖으로 나와 난동을 부리게 됐다. 이로 인해 안그래도 병원 내 입지가 좁은 시온은 또 한번 위기에 처하게 됐다.
특히, 시온이 위기에 처하는 순간 비열하게 '피식' 웃는 우일규의 모습에서는 짧지만 강렬한 악역의 소름끼치는 느낌이 묻어 나와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간 안그래도 주인공을 괴롭히는 얄미운 밉상으로 낙인 찍혔는데 이날 방송을 통해 극 중 존재감있는 악역으로 부각됐다는 반응이다.
윤박은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을 졸업, 2012년 MBC every1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연출 윤성호)로 데뷔했다. 같은 해 JTBC ‘친애하는 당신에게’, tvN ‘유리가면’ 등을 통해 꾸준한 활동하며 연기를 다져온 실력파 배우다.
ny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