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9점 사수하라!...3G 남은 K리그 클래식 스플릿 향방은?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8.21 08: 21

K리그 클래식 정규 라운드가 3경기 남은 가운데, 상위 스플릿과 하위 스플릿을 가르는 ‘7위’를 마지노선으로 중위권 팀들의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2위 울산부터 10위 전남까지 상위 스플릿과 하위 스플릿의 자리바꿈이 가능한 상황에서 5~10위의 중위권 팀 경쟁이 ‘태풍의 눈’이 될 전망이다.
▲‘호랑이(울산)’ 잡은 부산, ‘사수! 상위 스플릿’  (부산: 인천A / 제주H / 포항A)
2위 울산을 홈으로 불러 1-0 승리를 거둔 부산이 상위 스플릿 마지노선인 ‘7위’ 사수에 나선다. 부산은 최근 6경기에서 승-패를 반복하며 다소 부침이 있었으나, 울산을 잡으며 상승세의 발판을 마련했다. 24일 5위 인천과 원정경기를 앞둔 부산은 부상 중이던 윤동민(25)의 복귀와 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던 임상협(25), 교체카드로 울산전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던 브라질 용병 호드리고(28)가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산 넘어 산이다. 뒤이어 만날 8위 제주 역시 상위 스플릿 진출이 절실한 상황이며, 최근 4승 2무로 패배를 잊은 포항이 마지막 라운드에서 기다리고 있다.

▲ 대구에 발목 잡힌 8위 제주, 상-하위 갈림길  (제주: 전북H / 부산A / 대전H)
이길 것으로 내다봤던 대구와 비기며 8위에 머문 제주. 대구전을 마친 박경훈 감독은 남아있는 전북, 부산, 대전을 모두 이겨 승점 9점을 따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제주는 최근 3경기 연속 무패(1승 2무)에 남은 3경기 중 2경기가 홈경기인 이점, 대구전에서 올 시즌 첫 득점을 올린 강수일(26)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승점 1점 차인 부산과의 28일 원정 경기가 상-하위 갈림길의 승부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성남(9위), 전남(10위), ‘게 섰거라’  (성남: 울산H / 강원H / 경남A) (전남: 포항H / 경남H / 수원A)
지난해 하위 스플릿에서 쓴맛을 봤던 성남과 전남이 마지막 반격에 나선다. 최근 3경기 무패(1승2무)로 상승세인 성남은 17일 수원을 상대로 동점골을 연달아 터트리며 2-2로 비겨 값진 승점 1점을 따냈다. 부산에 일격을 당했던 울산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성남은 뒤이어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강원(13위), 경남(11위)과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두 팀 모두 승리가 절실한 팀이라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남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전남이 상위 스플릿으로 가기 위해서는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고 맞물려있는 중위권 팀들이 모두 패하기를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강등권에서 팀을 구한 하석주 감독이 포항, 경남, 수원을 상대로 사활을 건 승부를 벌인다.
▲ 신경 쓰이는 상대, 인천(5위)과 수원(6위)  (인천: 부산H / 수원H / 전북A) (수원: 대구A / 인천A / 전남H)
인천은 5위에 올라있지만 앞으로 만날 팀들이 부담스럽다. 상위 스플릿 경쟁의 중심인 7위 부산, 6위 수원과 매 경기 결승전 같은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마지막은 3위 전북. 올 시즌 인천은 전북을 홈에서 3-1로 꺾었었다.
최근 승-패를 반복하다 최근 2경기서 1승 1무를 거둔 수원은 지난 성남과의 경기에서는 2-1로 앞서던 상황에서 후반 36분 동점골을 내주며 뼈아픈 무승부에 그쳤다. 25일 대구와의 원정 경기는 더운 날씨가 변수다. 뒤이은 인천과 원정 경기는 상위 스플릿 확정을 위한 치열한 한 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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