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훈, 전혀 다른 예능 사용법 '통했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8.21 09: 00

배우 이지훈이 예능에서 빛났다.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귀요미' 매력으로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던 그가 전혀 다른 성격의 예능인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에 오자 180도 다른 모습을 선보이며 시선을 붙잡았다.
지난 20일 방송된 '우리동네 예체능' 20회에서는 예체능팀이 태릉선수촌에 입촌, 선수들과 고강도 훈련을 함께하며 구슬땀 흘리는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예체능팀 유일무이 체출(체대 출신) 이지훈이 부산 두구동과의 경기에 이어 태릉선수촌까지 종횡무진 활약을 펼쳐 그의 또 다른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만기-이지훈은 경기 초반부터 부산 두구동을 상대로 파이팅 넘치는 기량을 선보였다. 이지훈은 허벅지 부상이 완전히 낫지 않은 상태에서 몸을 날리며 경기에 임한 이만기의 곁에서 그의 또 다른 손과 발이 되어 네트 앞을 사수했다. 이만기-이지훈은 스스로가 톱니바퀴처럼 모난 부분을 메워 하나의 팀을 이뤄냈고 그 결과가 피 말리는 역전 끝에 배드민턴 2승을 거머질 수 있었다.

그런가 하면 그의 존재감은 태릉선수촌 훈련 과정에서 더욱 빛났다. 이지훈은 필드하키 국가대표팀과의 러닝 훈련에 동참하게 됐고, 훈련 중 "다시 하고 싶다. (훈련에) 못 따라갔다는 게 배드민턴 진 것만큼의 기분이 든다. 진짜 하고 싶어요, 저런 거. 꿈이 축구선수였거든요"라는 말로 축구선수를 동경했던 학생의 신분으로 돌아가 자신의 못다 이룬 꿈에 대한 염원을 드러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얼굴이 상기되었지만 그의 질주는 멈추지 않았고 그의 끈기와 열정은 필드하키 선수들과 감독님은 물론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된 채 깊은 인상을 남기기 충분했다. 이에, 필드 하키 신석교 감독은 "스카우트 해야겠다"며 그의 근성에 엄지손을 치켜세웠다. 또한, 훈련이 끝난 뒤 선수들 개개인에게 다가가 감사 인사를 하는 모습에서는 그의 스포츠에 대한 애정과 함께 겸손한 면모를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이 같은 진정성을 갖고 훈련하는 이지훈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는 누리꾼들의 의견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 6월 '라디오스타'의 동명이인 특집에 출연해 거침없는 19금 얘기 등 남다른 입담을 과시, 진지-엉뚱 매력으로 호감을 산 그가 전혀 다른 성격의 예능에서 본인의 장기를 또 한 번 제대로 살려냈다는 평이다.
이지훈은 '학교 2013'에서 불량학생을 연기, 10대들의 지지를 받으며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현재 KBS 2TV 주말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에서 주인공 신준호(조정석)의 비서 조인성으로 출연 중이다.
한편 이 같은 멤버들의 활약에 힘입어 '우리동네 예체능'의 시청률은 탄력을 받았다. 20일 방송은 전국기준 8.4%(닐슨 코리아 전국)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난주보다 0.9%P 상승,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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