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11패' 한화 이브랜드, 최저 득점지원 불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8.21 14: 00

한화 외국인 투수 대나 이브랜드(30)가 리그 최다패 투수의 멍에를 썼다. 
이브랜드는 지난 20일 대전 롯데전에서 5⅔이닝 6피안타 3볼넷 1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으나 타선의 지원을 한 점도 받지 못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최근 2연패로 시즌 11패째. 김혁민(한화) 조조 레이예스(SK) 레다메스 리즈(LG) 등 10패 투수 3명을 따돌리고 가장 많은 패전을 당했다. 
이브랜드는 올해 24경기 3승11패 평균자책점 5.63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은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28명 중에서 27위에 불과하다. 평균자책점만 놓고 보면 '최다패 투수' 이브랜드에 크게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선발 22경기 중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간 것도 6경기 있다. 5자책점 이상 허용한 것도 7경기로 한 번 무너지면 급격하게 무너지는 단점도 있다. 피안타율 2할9푼2리와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49는 이브랜드의 불안정성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브랜드의 11패에는 불운도 상당하다. 이브랜드는 올해 퀄리티 스타트가 팀 내 가장 많은 8경기인데 3승을 올리는 동안 3패를 당했다. 노디시즌 2경기. 7이닝 소화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피칭도 5경기 있는데 2승2패로 승률이 5할이다. 
무엇보다 팀 타선의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다. 올해 선발등판시 9이닝당 득점 지원이 3.59점으로 규정이닝을 채운 선발 28명 중 가장 적다. 7이닝 동안 10득점을 지원받은 지난달 30일 목동 넥센전을 제외하면 3.03점에 불과하다. 무득점 5경기, 1득점 4경기, 2득점 6경기로 2득점 이하 지원이 선발 22경기 중 15경기에 달한다. 
한 박자 빠른 투수교체 효과도 못 봤다. 올해 6회 이전 3실점 이하로 강판된 게 5경기 있었는데 1패만 안았을 뿐 승리가 없다. 선발승 요건을 갖추고 내려간게 두 차례 있었지만 불펜에서 모두 승리를 날렸다. 팀 타선의 득점 지원은 물론 불펜의 구원 도움도 받지 못하며 여러가지로 불운을 겪고 있다. 
불운 속에서도 이브랜드는 한화 선발투수중 가장 많은 22경기에 나서 최다 124⅔이닝을 소화 중이다. 큰 부상이나 부진 없이 꾸준하게 마운드에 오르고 있기 때문에 패도 쌓일 수밖에 없다. 그래도 좌절하지 않는 이브랜드의 끈기는 높이 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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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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