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 논란을 일으켰던 야시엘 푸이그(23, LA 다저스)가 속죄의 한 방을 터뜨렸다. 최근 주춤했던 다저스도 다시 일어섰다.
LA 다저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4-4로 맞선 8회 터진 푸이그의 결승 솔로 홈런으로 앞서 나간 끝에 6-4로 이겼다. 2연패를 끊은 다저스는 73승52패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내셔널리그 전체 최하위인 마이애미는 48승76패를 기록했다.
선취점은 전날 승리의 기세를 이어간 마이애미가 냈다. 1회 선두 옐리치의 2루타로 포문을 연 마이애미는 솔라노의 2루 땅볼 때 주자를 3루로 보낸 뒤 스탠튼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옐리치가 홈을 밟았다.

2회 무사 1,2루 상황에서 슈마커의 병살타로 기회를 살리지 못한 다저스는 3회 1사 1루도 중심타선에서 해결해주지 못하며 답답한 공격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4회 상대 실책에 묶어 4점을 뽑았다. 이디어와 우리베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은 다저스는 슈마커가 또 다시 병살타를 치며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다.
그러나 페데로위츠의 고의사구와 카푸아노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고 크로포드의 내야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엘리스의 중전안타성 타구를 상대 유격수 에차바리아가 잡아 1루로 던진다는 것이 뒤로 빠지며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고 곤살레스의 적시타 때 4-1을 만들었다.
마이애미는 4회 무사 만루에서 루지아노의 3루수 땅볼 때 1점을 추격한 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에차바리아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따라갔다. 그리고 6회에는 1사 1,2루에서 매티스의 적시타로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다저스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푸이그가 8회 첫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서 제닝스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12호)을 뽑아내며 다시 앞서 나갔다.
리드를 잡은 다저스는 벨리사리오가 두 타자를 잘 막으며 필승조 라인을 가동했고 9회 1점을 더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선두 라미레스의 2루타로 기회를 잡은 다저스는 1사 후 우리베의 타석 때 상대 실책이 또 나오며 1사 1,3루를 만들었다. 다저스는 이후 페데로위츠의 적시타 때 1점을 얻었다. 다저스는 9회 마무리 젠슨이 등판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벨리사리오, 로드리게스에 이어 등판한 젠슨은 시즌 20세이브 고지를 밟았고 위드로우가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선발 크리스 카푸아노는 5이닝 6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으나 패전은 면했다. 최근 상위 타선이 다소 주춤했었던 다저스는 1번 크로포드, 2번 마크 엘리스가 멀티 히트를 기록했고 곤살레스가 3안타, 그리고 이디어, 우리베, 페데로위츠까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이날 16안타를 몰아쳤다. 안타수에 비하면 득점이 적은 편이었으나 그래도 살아나는 타격감에서는 긍정적인 면을 찾을 수 있었던 경기였다. 다저스는 남은 마이애미와의 2연전에 그레인키와 커쇼가 차례로 등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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