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포항전, 지난해 패배 설욕할 좋은 기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8.21 12: 14

"지난해의 패배를 설욕할 좋은 기회 같다."
박경훈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이 다음달 14일 열리는 FA컵 6라운드(4강)에서 맞붙을 포항 스틸러스에 대한 감정을 드러냈다. 지난해에도 FA컵 4강에 올라왔던 제주는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포항을 만나 1-2로 패배, 결승에 오르지 못한 바 있다. 하지만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 올해 두 번의 대결서 모두 패배했다. 그만큼 어려운 상대를 뽑은 것이다.
박 감독은 "지난해 FA컵 4강에서 포항으로 원정을 가서 졌었다. 지난해의 패배를 설욕할 좋은 기회 같다"면서 "FA컵이 앞으로 두 경기밖에 남지 않았고, 홈에서 경기를 하는 만큼 총력전을 펼쳐야 할 것 같다. 죽느냐 사느냐의 각오로 임한다면 우리가 원하는 우승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승리에 대한 욕심은 포항도 마찬가지다. 특히 포항은 지난해 제주를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만큼 제주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지난해에는 FA컵 5경기를 모두 홈에서 해서 계속 이겼다. 그런데 올해는 계속 원정경기다. 게다가 제주가 좋은 팀인 만큼 힘든 원정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는 만큼 양 팀 감독은 한 골 승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감독은 "큰 점수 차는 나지 않을 것 같다. 한 골 승부가 되지 않을가 생각한다"면서 "우리 팀에서는 페드로가 한 골을 넣으면 좋을 것 같다. 지금까지 페드로가 골을 넣으면 대부분 승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페드로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황 감독도 "단판 승부라서 난타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생각은 하지 않는다. 한 골 승부가 될 것이다. 한 골 승부라고 생각하고 준비를 할 것이다"며 "우리 팀에서는 고무열이 골을 넣어주면 이겼다. 이번에도 고무열이 넣어서 이길 것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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