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래시’, 공포와 ‘정글’ 압박 견디고 뛰어오를까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8.21 15: 11

MBC 다이빙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타 다이빙쇼 스플래시’가 점프대의 공포감과 동시간대 막강한 경쟁자인 SBS ‘정글의 법칙’의 압박을 이기고 안방극장에 무사히 상륙할 수 있을까.
‘스플래시’는 높은 다이빙대 위에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유명인의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스릴과 감동을 전달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네덜란드에서 최초로 방송된 후 영국, 호주, 프랑스, 중국, 미국 등 20여개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다. 우리나라는 SM C&C가 제작하고 MBC가 오는 23일 오후 9시 30분에 첫 방송을 한다.
‘스플래시’는 21일 오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진행자 신동엽과 전현무, 도전자인 배우 조은숙·최수린·양동근·김영호, 가수 아이비, 슈퍼주니어 강인, 개그맨 이봉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출연자들이 가장 많이 한 이야기는 도전정신과 공포감 극복이었다.

아이비는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가장 힘든 것은 공포를 극복하는 것”이라면서 “한번 잘못 뛰어내려서 물과 부딪히는 순간이 있었는데 숨이 안 쉬어졌다. 그 이후로 자세가 틀어지고 무서워서 못 뛰게 되는 경험이 생겼다”고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공포감을 극복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봉원도 “다이빙은 3초도 안 되는 시간에 이뤄진다”면서 “체력 소모도 많고 공포를 극복하는데 어렵다. 공포감이 상당하다”고 어려운 점을 밝혔다. 조은숙은 “힘들고 다쳐서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다”면서 “다이빙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긍정적인 정신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사실 다이빙 서바이벌이라는 구성은 최근 타방송사에서 이미 방송됐다. SBS ‘일요일이 좋다-맨발의 친구들’과 KBS 2TV ‘출발드림팀’이 이미 다이빙으로 출연자들의 도전의식으로 재미를 만들었다.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신정수 PD는 기존 다이빙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을 세가지 들었다. 신 PD는 “일단 화려한 볼거리가 마련돼 있고 높은 수준의 화려한 쇼를 보여줄 것”이라면서 “또한 출연자들이 2개월 이상씩 연습을 했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맨발의 친구들’과 ‘출발드림팀’보다 기술적인 면에서 높은 수준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해외 포맷에 개인적인 도전 정신과 출연자들의 사연을 한국적으로 승화시켰다는 점이 재미를 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렇듯 유명 인사들의 도전 정신과 다이빙이라는 성취도 높은 과제가 안기는 재미가 상당하다는 게 ‘스플래시’의 자신감이다. 힘든 난관을 뚫고 한단계 한단계 성장하는 스타들의 모습을 보는 즐거움이 있다는 것. 이 같은 구성상의 재미가 있는 프로그램이지만, 일단 경쟁 프로그램이 만만치 않다.
‘스플래시’는 ‘정글의 법칙’이 방송되는 금요일 오후 10시대에 전파를 탄다. 이미 전 프로그램인 ‘파이널 어드벤처’가 2%대의 굴욕적인 시청률로 마감했고, ‘위대한 탄생’과 ‘댄싱 위드 더 스타’ 역시 빛을 발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신정수 PD는 “‘정글의 법칙’은 부담이 되는 프로그램”이라면서 “하지만 ‘일밤’이 부활했듯이 언젠가는 이 시간대에서 성공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처음부터 금요일 오후 10시대를 염두하고 기획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이번에 안되더라도 다음 기회에는 조금 더 좋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각오를 표현했다.
한편 ‘스플래시’는 신동엽과 전현무가 MC로 호흡을 맞추며, 배우 홍여진, 이훈, 임호, 조은숙, 최수린, 양동근, 김영호, 오승현, 박재민, 클라라, 가수 아이비, 슈퍼주니어 강인, 샤이니 민호, 씨스타 소유, NS윤지, B1A4 공찬, EX-O 타오, M.I.B 오직, 레이디스 코드 권리세, 개그맨 이봉원, 샘 해밍턴, 방송인 홍석천, 김새롬, UFC 챔피언 김동현, 전 체조선수 여홍철 등 25명의 출연자가 다이빙에 도전한다. 첫 방송은 23일 오후 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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