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유씨미', 꽃다발부터 변신까지..기상천외 범죄 '깜짝'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3.08.21 15: 19

마술을 이용해 완전범죄를 꿈꾸는 영화 '나우 유 씨 미:마술사기단(이하 '나우유씨미')'의 네 명의 마술사, 포 호스맨 뺨치는 기상천외한 범죄 수법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나우유씨미'가 최첨단 과학과 마술을 결합시켜 3초 만에 은행을 통째로 훔치는 하이테크 매직쇼를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마치 영화 속에서나 나올 법한 믿을 수 없는 은행 강도들의 신종 수법이 시선을 모으고 있는 것.
지난 15일 미국 뉴욕의 한 거리에서 기관총 대신 화려한 꽃다발로 무장한 은행 강도가 미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범인은 한 은행에 노란색 국화, 오렌지 색과 붉은 색의 데이지, 글라디올러스 등이 풍성하게 담긴 큼직한 꽃다발을 든 30대 흑인 남자로, 출납 창구의 한 은행 직원에게 꽃다발과 함께 가져온 카드를 건넸다. 카드에는 "가지고 있는 100달러, 50달러까지 지폐를 모두 내놔. '영웅'이 될 생각은 하지 않는게 좋을 거야"라고 적혀있었고 직원은 당황한 나머지 떨리는 손으로 자신이 보관한 지폐를 모두 챙겨 범인에게 건넸다. 돈을 건네 받은 범인은 꽃다발을 창구에 두고 유유히 은행을 나섰지만 어느 누구도 그가 범인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누군가의 로맨틱한 고백이라고 생각했지만 총 대신 꽃을 든 강도였던 것.

뿐만 아니라 지난 8일 미국 맨체스터에서는 한 남성이 산업용 테이프를 이용해 자신의 온 몸에 다량의 나뭇가지와 나뭇잎을 붙여 '나무'로 변장, 은행 직원을 위협해 현금을 강탈한 후 유유히 사라진 활당 사건까지 발생했다. 범인은 사건 이후 CCTV에 포착되었지만 나뭇잎 등이 얼굴에 붙어 신원 확인에 애를 먹어 범인 검거에 차질을 빚었다.
이 황당한 사건들을 능가하는 신종 은행강도가 또 있었으니 얼마 전 MBC '서프라이즈'에서 방영된 '유럽 은행강도 사건'이다. 이 사건의 범인은 창구에서 일하던 직원에게 눈 깜짝할 사이 최면을 걸었고 직원은 자신이 이 강도의 '공범'이라는 착각에 빠졌다. 결국 어떠한 흉기나 협박의 위협 없이 순순히 은행의 돈을 범인에게 갖다 주어 매우 손쉽게(?) 금고를 털 수 있었다.
한편 '나우유씨미'는 3초 만에 부자들의 은행을 통째로 털어 관객에게 나눠준 뒤 더 큰 범행을 준비하는 네 명의 라스베가스 마술사 포 호스맨과 그들의 진짜 계획을 밝히려는 FBI와의 짜릿한 대결을 다룬 영화로 오는 22일 개봉한다.
trio88@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