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팀과 결승서 붙고 싶다."
상무는 2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 프로-아마 최강전 서울 SK와 4강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윤호영(20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 4블록슛)과 허일영(23점, 6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75-61로 승리했다. 이로써 상무는 결승에 선착하며 프로-아마 최강전 2연패를 노리게 됐다.
공격과 수비에 걸쳐 전 부분에서 큰 활약을 선보인 윤호영은 "일단 승리해서 다행이다. 오늘 정말 죽다 살아났다. 기분은 정말 좋다. 한 경기 남았다.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상무에서 어시스트 능력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 내가 안에서 밖으로 빼주면 이정현과 허일영의 기회가 생기기 때문에 노력했다. 내가 넣기 보다는 동료들이 넣어주는 것이 더 기분이좋다"고 밝혔다.

체력적인 부담은 없느냐는 말에 그는 "1쿼터에는 좀 쉬었으면 하는 생각도 있었는데 더 점수차를 벌려야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3쿼터서는 감독님이 물어봐 주셨는데 내가 경기에 뛰겠다고 했다"고 대답했다.
윤호영은 결승상대에 대해 "프로팀과 하는 것이 좋다. 대학팀은 파이팅이 넘치기 때문에 부담스럽다. 또 프로팀과 대결을 펼쳐서 승리한다면 더 기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농구 대잔치서 고대에 패한 경험이 있는 그는 "당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이)종현이와 (이)승현이를 모두 막아야 했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래서 아쉬움이 남는다. 오점이 생긴 것 같다"고 대답했다.
윤호영은 "포상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대표팀서 못했던 부분을 이번 대회서 좋은 결과로 얻고 싶다. 한풀이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허일영은 "이겨서 기분좋다. 오늘 경기만 생각하고 뛰었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좋다. 공격적인면에서 호영이랑 같이 뛰니까 기회를 많이 만들어 준다. 다른 선수들보다 나를 잘 봐준다"면서 "그래서 기회가 생기면서 성공률도 덩달아 높아졌다. 어제 경기서는 슛감이 좋지 않았다. 어려가지 생각을 했었는데 오늘은 볼줄을 올려보자는 생각으로 임한 것이 좋은 결과 얻었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잠실학생체=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