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주의로 통했던 가수 서태지가 친밀해졌다.
서태지가 21일 오후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6월 올린 결혼식 소식을 팬들에게 직접 알린 가운데, 그의 달라진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과거 신비주의로 정의됐던 서태지는 자신의 소소한 근황을 가장 먼저 팬들에게 발빠르게 전하며 친근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날 서태지는 “이제 힘든 시기도 지났고 숨길 부분도 없으니 앞으로는 우리가 좀 더 편하게 만나게 되겠지? 그럼 모두 자연스럽게 알게 될 거라 생각해. 그러니 이제는 무엇보다 너희들 마음이 편안해졌으면 좋겠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새삼 가정이라는 울타리가 참 포근하고 든든한 것이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인지 요즘 들어 작업도 좀 풀리는 것 같아서 기분도 살짝 업 돼있어”라며 신혼 생활을 살짝 언급하기도 했다.

평소 팬들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기로 유명한 서태지지만 직접 팬들 앞에 나선 경우는 없었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아 자신의 히트곡을 모은 '서태지 20주년 스페셜 에디션' 음원을 아시아 아이튠즈에 서비스하는 등 기념 이벤트를 벌였지만 서태지가 직접 팬들 앞에 나서거나 신곡을 내지는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서태지가 글에서 언급한 것처럼 ‘숨길 부분’이 없어진 상황인 만큼 서태지의 활동 폭은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서태지-이은성 커플은 지난 6월 26일 서울 평창동 자택에서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렸다.(OSEN 단독 보도) 두 사람은 이날 평창동 자택에서 양가 가족들을 초대해 조촐하게 결혼식을 올렸으며 이후 측근들과 집들이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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