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현이 골밑장악에 성공한 고려대가 모비스를 꺾고 사상 첫 프로-아마 결승에 진출했다.
고려대는 2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 울산 모비스와 경기서 이종현(27점, 21리바운드), 이승현(9점, 12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73-72로 승리했다. 이로써 결승에 진출한 고려대는 상무와 우승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치게 됐다.

프로최강 모비스와 패기의 고려대는 경기 시작부터 엎치락 뒷치락 하며 접전을 이어갔다. 이종현과 이승현을 앞세워 리바운드서 절대적인 우위를 점한 고려대를 상대로 모비스는 상대의 실책을 유발하며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고려대는 2쿼터 7분 2초경 박재현이 골대로 띄워준 볼을 이종현이 덩크슛으로 연결하며 36-30으로 달아났다. 모비스가 박종천의 3점포로 추격에 나섰지만 기세는 고려대가 가지고 있었다. 이종현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차를 유지하던 고려대는 2쿼터 종료직전 이종현이 버저비터를 터트리며 전반을 46-38로 리드했다.
이종현은 전반서만 20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공수에 걸쳐 큰 활약을 선보였다. 이종현은 전반서 모비스(11개)보다 많은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등 골밑 장악에 성공했다.
모비스는 3쿼터서 문태영이 공격에 집중했다. 덩크슛을 비롯해 정확한 중거리 슛까지 터트리면서 득점을 뽑아냈다. 또 모비스는 3쿼터 7분경 양동근이 3점포를 성공 시키면서 56-53으로 점수차를 좁혔다. 집중력을 가지고 끊임없이 고려대를 괴롭히던 모비스는 3쿼터 종료 45초전 박종천의 3점포로 61-60, 역전에 성공하며 3쿼터를 마무리 했다.
고려대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이승현은 모비스 골밑에서 포스트업을 시도하는 등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또 수비에서는 골밑 집중력을 바탕으로 모비스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이종현의 골밑득점으로 고려대는 4쿼터 5분 18초경 69-67로 다시 리드했다.
모비스는 쉬운 속공을 놓치며 동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고려대도 무리한 공격으로 스코어를 벌리지 못하고 살얼음판 같은 리드를 이어갔다. 고려대와 모비스는 이종현과 양동근이 나란히 골을 터트리며 접전을 이어갔다.
문태영의 점퍼가 림을 맞고 튀어 나오자 고려대는 28.8초를 남겨두고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하지만 고려대 이동엽이 던진 3점은 림을 통과하지 못했다. 결국 마지막 공격서 모비스도 실패하며 승리는 고려대의 몫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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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