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하니 좋은 결과 얻었다."
고려대는 2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 울산 모비스와 경기서 이종현(27점, 21리바운드), 이승현(9점, 12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73-72로 승리했다. 이로써 결승에 진출한 고려대는 상무와 우승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치게 됐다.
골밑 장악에 성공한 이종현은 "전반적으로 공격이 잘 됐다. 상대 높이가 상대적으로 낮아서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임하다 보니 파울도 많이 일어났다"면서 "전반에 너무 체력을 쏟아 부어 힘들었다. 하지만 좋은 결과 얻어 너무 다행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4쿼터 막판 점퍼를 성공 시킨 상황에 대해 "잘 기억은 나지 않는데 그냥 시간에 쫓겨 슈팅을 시도했다. 그것이 들어갔다. 유재학 감독님 앞에서 이긴 것에 대해 특별한 감정은 없다. 열심히 하니 좋은 결과 얻은 것 같다"고 전했다.
높이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점한 고려대는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이종현도 21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지만 모비스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하지만 이종현은 경기 중 앨리웁 덩크슛을 성공 시킨 뒤 팬들에게 응원을 요구할 정도로 신이났다.
이종현은 "프로 경기를 볼 때 형들 이름을 부르는 것을 보면 소름이 돋기도 했다. 얼마나 힘이 날까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오늘도 정말 힘이 났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대학리그에도 많이 찾아 주셔서 응원 보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내가 제일 약한 것은 웨이트다. 열심히 하려고 하지만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꾸준히 이어지지 않는다. 올 시즌 끝나고 겨울에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얼리 엔트리로 프로에 데뷔할 생각이 없느냐는 의미의 질문을 하자 "내일 경기서도 이름을 부르며 응원해 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현답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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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