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좌완 배팅볼 투수 어디 없나요?'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8.21 18: 19

21일 삼성-SK전이 열리기 전 대구구장. 김한수 삼성 타격 코치가 배팅볼 투수로 나섰다. 대개 배팅볼 투수는 상대팀 선발 투수에 따라 우완이나 좌완이 등장하기 마련.
이날 SK 선발 투수는 좌완 김광현으로 예정돼 있었으나 삼성은 3루수 출신 김한수 코치가 등장했던 것이다. 그동안 상대 선발 투수가 좌완일 경우 김정수 1군 매니저가 배팅볼 투수로 나섰지만 최근 들어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바람에 마땅한 인물이 없는 상황.
이를 지켜보던 류중일 삼성 감독은 "김정수 매니저는 어깨 통증 증세로 던지지 못한다"며 "코치 가운데 김성래 수석 코치, 김용국 수비 코치, 김태균 작전 코치가 잘 던진다"며 "과거에는 선수들끼리 던져주곤 했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각 구단마다 좌완 선발이 눈에 띄게 많아지면서 왼손 배팅볼 투수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 각 팀의 코칭스태프 또는 보조 요원 가운데 왼쪽이 부족하기 때문. 그야말로 좌완 배팅볼 투수 가뭄이다.
삼성은 과거에 왼손잡이인 양준혁, 조영훈 등 좌타자들이 가끔씩 배팅볼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팀을 떠난 상태다. 이에 삼성은 김 매니저의 어깨가 빨리 완쾌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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