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스타, 롯데전 3이닝 6실점 뭇매 '개인 최다실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8.21 19: 41

한화 외국인 투수 데니 바티스타(30)가 국내 데뷔 후 개인 최다실점으로 무너졌다. 
바티스타는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3이닝 7피안타 3볼넷 2탈삼진 6실점(3자책)으로 뭇매를 맞았다. 바티스타의 6실점은 지난 2011년 한국 무대 데뷔 후 개인 최다실점. 종전 5실점이 두 차례 있었을 뿐 6실점은 처음이다. 평균자책점도 4.25에서 4.38로 상승. 
1회 시작부터 불안했다. 롯데1번타자 황재균에게 던진 143km 직구가 좌전 안타로 이어졌다. 정훈을 중견수 뜬공, 손아섭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전준우에게 초구 체인지업이 높게 몰리며 좌측으로 빠지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았다. 박종윤에게도 좌전 안타를 맞아 이어진 1·3루에서 장성호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러나 2회 집중타를 맞았다.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신본기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황성용의 1루 땅볼로 계속된 1사 2·3루. 그러나 황재균 타석에서 원바운드 공을 빠뜨린 포수 엄태용이 홈 커버를 들어온 바티스타에게 악송구를 범했다. 그 사이 3루 주자 강민호가 홈을 노렸다. 
한화 3루수 이대수가 재빠르게 뒤에서 커버, 홈으로 정확하게 송구했으나 포수 엄태용이 공을 놓치는 바람에 어이없이 실점했다. 황재균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3루에서 정훈에게도 우전 적시타를 허용한 바티스타는 계속된 1사 1·3루에서 손아섭의 2루 땅볼 때 황재균까지 홈을 밟아 순식간에 3실점으로 무너졌다. 
3회에도 첫 타자 박종윤에게 우측 2루타를 맞은 뒤 강민호의 볼넷으로 2사 1·2루 위기가 계속 됐다. 이어 황성용에게 던진 낮은 체인지업을 공략당해 중견수 앞 안타를 맞았다. 이때 2루 주자 박종윤이 홈으로 파고든 사이 한화 중견수 고동진의 홈 송구가 빗나갔고, 포수 엄태용이 잡지 못하면서 공이 또 뒤로 빠졌다. 1루 주자 강민호까지 홈으로 들어와 원히트 원에러로 순식간에 2실점. 경기 맥이 빠진 순간이었다. 
3회까지 총 투구수 80개. 결국 4회부터 윤근영에게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 145km 이상 강속구는 9개 뿐으로 바티스타 특유의 강속구가 안 보였다. 밋밋한 직구에 제구마저 되지 않자 뭇매를 맞았다. 설상가상으로 수비마저 흔들리자 더 이상 마운드에서 버틸 힘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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