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19일 만에 19호포… 오릭스도 승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8.21 20: 44

최근 타격감이 다소 떨어져 있었던 이대호(31, 오릭스 버팔로스)가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홈런을 때리며 반등을 예고했다.
이대호는 21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1루수 및 4번 타자로 출전, 두 번째 타석이었던 4회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19호포를 신고했다. 지난 2일 지바 롯데전에서 18호 홈런을 터뜨린 지 19일 만에 나온 홈런포다. 이대호는 이날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3할8리를 유지했다.
최근 3경기에서 무안타에 그치며 타율이 3할8리까지 떨어졌던 이대호는 이날도 첫 타석에서는 유격수 앞 땅볼에 그쳤다. 2회 선두 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상대 선발 다케다 쇼타의 2구째 직구를 받아쳐 비교적 잘 맞은 타구를 날렸으나 상대 유격수 이마이야의 호수비에 걸려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두 번째 타석에서는 첫 타석의 아쉬움을 만회하는 홈런이 나왔다.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첫 변화구 두 개를 치지 못했으나 3구째 바깥쪽 높은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1-0의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고 있었던 팀에 추가점을 제공하는 귀중한 홈런이었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무려 12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벌였다. 역시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다케다를 상대한 이대호는 상대의 집요한 슬라이더 승부에 말려들지 않았다. 그리고 2B-1S 상황이었던 4구부터 파울 행진이 이어졌다. 다케다는 주로 슬라이더 승부를 벌이며 철저하게 이대호를 경계했고 이대호는 이를 끈질기게 걷어냈다. 비록 12구째 슬라이더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이대호의 집중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타석이었다.
2-0으로 앞선 9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이대호는 김무영을 상대로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한편 오릭스는 선발로 나선 가네코 치히로의 완봉 역투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47승55패3무를 기록한 오릭스는 퍼시픽리그 탈꼴찌를 향한 발걸음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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