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불리츠가 픽밴전략부터 경기까지 완벽한 밸런스를 과시하며 CJ 프로스트를 격파하고 창단 첫 '롤챔스' 결승행에 성공했다.
KT 불리츠는 21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3 LOL 챔피언스 리그(이하 롤챔스)' 서머시즌 CJ 프로스트와 4강전에서 '매드라이프' 홍민기를 철저하게 봉쇄하는 전략과 자크로 신들린 경기력을 보인 '인섹' 최인석의 활약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그동안 숙제처럼 쫓아다니던 최고 명문이자 넘어서야 할 벽인 CJ 프로스트를 완파한 쾌거로 창단 첫 '롤챔스' 결승행도 해내면서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았다.
시작부터 KT 불리츠가 기막힌 카드를 꺼내들면서 승리를 예고했다. 바로 프로스트의 '핵'이라고 할 수 있는 '매드라이프' 홍민기의 손발을 묶은 것. 쓰레쉬와 블리츠크랭크를 챔피언 선택에서 제외시키고, 홍민기의 다른 주 챔피언인 소나를 선택하면서 그의 움직임 자체를 축소시켰다.
홍민기가 알리스타나 나미를 선택했지만 카운터 챔피언으로 궁중제어기가 뛰어난 소나를 잡으면서 1, 2세트 픽밴전부터 승기를 잡았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주도권싸움에서 또 하나의 변수는 이번 시즌으로 상단 공격수로 변신한 '인섹' 최인석이었다.
'자크'를 골라잡은 최인석은 '바운스'로 팀 파이트와 불사의 능력을 발휘하면서 전세트서 공격의 1,2세트서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프로스트가 반격에 나섰지만 역으로 맥없이 무너지면서 KT 불리츠는 1, 2세트를 잡으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KT 불리츠는 3세트에서도 기세를 이어나갔다. CJ 프로스트가 레드 지역 드래곤을 잡는 전략으로 역전을 노렸지만 결정적인 순간 '인섹' 최인석이 다시 한 번 자크로 CJ 프로스트의 진영을 와르르 와해시켰다. 최인석과 호흡을 맞춘 '카카오' 이병권은 '샤이' 박상면을 초반부터 봉쐐시키면서 프로스트의 추격 의지를 꺾어버렸다.
3세트 중반 이후 CJ 프로스트의 반격으로 잠시 물러서기도 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전열을 가다듬은 KT 불리츠는 '인섹' 최인석을 중심으로 CJ 프로스트의 심장부를 깨뜨리고 창단 첫 결승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프로스트의 결승행이 좌절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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