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한화를 제물로 4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롯데의 한화전 상대전적은 11승 2패다.
롯데는 21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경기에서 6-4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49승 45패 3무로 5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최근 4연승, 한화전 7연승이다. 반면 한화는 또 다시 롯데에 패배, 27승 65패 1무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롯데는 경기 초반 상대 실책과 집중타를 묶어 6득점, 쉽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1회 선두타자 황재균이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2사 후 전준우가 좌익수 방면 결승 1타점 적시타로 주자를 홈에 불러 들였다. 2회에는 강민호의 안타와 신본기의 몸에 맞는 볼, 황성용의 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고 포수 실책을 틈타 주자가 한 베이스씩 진루, 추가점을 올렸다. 이어 1사 1,3루에서 정훈의 적시타와 손아섭의 땅볼이 나와 2점을 보태 4-0으로 달아났다.

롯데의 맹공은 계속됐다. 흔들리던 한화 선발 바티스타를 상대로 박종윤이 2루타를 치고 나갔고, 강민호의 볼넷으로 1,2루가 채워졌다. 여기서 황성용의 중전 적시타, 그리고 중견수 송구실책으로 강민호까지 홈을 밟았다.
정신없이 밀리던 한화는 6회 김태균의 홈런포 한 방으로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김태균은 2사 1루에서 롯데 선발 유먼의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올 시즌 김태균의 7호 홈런, 특히 유먼을 상대로 2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흔들린 유먼은 2아웃을 잡고도 최진행-이양기-송주호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고, 이대수는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유먼을 강판시켰다. 한화는 정범모까지 볼넷을 얻어 다시 만루기회를 잡았지만 고동진이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한화는 8회 선두타자 이양기의 볼넷, 그리고 더블플레이 상황에서 유격수 신본기의 실책이 겹쳐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이대수가 삼진을 당한 가운데 정범모가 볼넷을 얻어 1,2루 동점주자가 나갔지만 고동진이 땅볼로 아웃돼 다시 기회를 날렸다.
롯데 선발 유먼은 5⅔이닝 5피안타 4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13승(3패)을 수확, 지난해 거둔 승리와 동률을 이뤘다. 다만 6회 무너져 10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이 깨졌다. 박종윤은 5타수 3안타로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고, 황성용도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하위타선에서 활약했다. 한화는 선발 바티스타가 3이닝 7피안타 3볼넷 2탈삼진 6실점(3자책점)으로 일찌감치 무너졌지만, 타선의 집중력으로 줄곧 롯데를 위협했지만 롯데전 7연패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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