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의 공이 굉장히 궁금했다”.
호기심 속 첫 두 타석을 범퇴당한 베테랑은 세 번째 타석에서 호쾌한 결승포를 때려낸 뒤 바뀐 투수의 초구를 노려 연타석포까지 작렬했다. NC 다이노스 선수단 맏형 이호준(37)이 회춘의 연타석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호준은 21일 잠실 두산전에 4번 지명타자로 나서 6회 유희관으로부터 결승 좌월 솔로포를 때려낸 뒤 8회에는 바뀐 투수 오현택의 초구 슬라이더(126km)를 당겨 7-3을 만드는 125m 짜리 대형 좌월 쐐기 스리런을 때려냈다. 연타석 홈런으로 4타점을 쓸어 담은 이호준이다.

경기 후 이호준은 “유희관의 공이 굉장히 궁금했다. 얼마나 잘 던질까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치기가 많이 어려웠다. 실투성 공을 당겨 홈런으로 연결했다”라며 결승포 소감을 이야기한 뒤 “항상 오현택을 상대했을 때는 노렸던 공을 못 쳐 화가 났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쉬움이 남지 않게 치려고 했고 변화구를 노린 것이 적중했다”라고 밝혔다.
farinelli@osen.co.kr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