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역전 스리런' 김민성, 넥센 거포 내야수 입증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8.21 22: 00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김민성(25)이 천금 같은 홈런을 날리며 거포 본능을 뽐냈다.
김민성은 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전에서 팀이 2-4로 뒤진 8회말 무사 2,3루에서 김선규를 상대로 좌월 스리런을 날렸다.
넥센은 2-2 상황에서 7회 2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으나 8회 김민성의 시즌 14호 홈런으로 5-4 재역전에 성공했다. 넥센은 여기에 장기영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보태 6-4 승리를 거뒀다.

이 홈런이 없었다면 넥센은 LG와의 중요한 2연전을 모두 내주며 5위 롯데에도 반 게임 차로 쫓길 수 있는 최대의 위기였다. 김민성은 팀을 위기에서 건져내는 홈런을 쏘아올리며 환호했다. 팀 동료들도 홈런이 터지는 순간 두 손을 번쩍 들며 그의 홈런을 반겼다.
김민성은 개인 시즌 14호포를 쏘아올리며 홈런 전체 9위로 뛰어올랐다. 종전 자신의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4개)은 넘어선지 오래. 공동 1위 박병호(23개), 공동 7위 강정호(15개)와 함께 넥센의 거포 내야수 대열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는 경기 후 "올해는 칠까 말까 고민하는 대신 하나를 정하면 과감하게 치려고 생각하고 있다. 시즌 초부터 실패도 많았지만 생각보다 잘 돼 자신감이 생기고 있는 것 같다"고 맹타 비결을 밝혔다.
김민성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규정 타석을 채우고 있다. 올 시즌 자신도 "내가 얼마나 많은 홈런을 치고 얼마나 많은 안타를 칠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말한 김민성이 개인 최고의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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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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