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종합] 삼성 1위 탈환… LG는 역전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8.21 22: 04

하루 만에 다시 1위 자리가 바뀌었다. 삼성이 1위를 탈환했고 전날 감격의 선두 자리를 맛본 LG는 다시 2위로 내려앉았다. 4강권 싸움에서는 넥센과 롯데가 웃었다.
삼성은 대구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박석민의 연타석 홈런포를 앞세워 SK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9-7로 이겼다. 박석민은 0-0으로 앞선 2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김광현으로부터 이날의 결승점이 된 솔로홈런을 터뜨린 것에 이어 3-0으로 앞선 3회 2사 1,3루에서 다시 한 번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에 여유 있는 리드를 안겼다.
삼성은 5회 2사 1,3루에서 박한이 김태완의 적시타가 연이어 나오며 8-0까지 앞서 나갔다. SK는 6회 2점, 7회 1점을 만회한 것에 이어 8회 이재원의 3점 홈런으로 2점차까지 따라갔으나 삼성은 8회 김태완의 솔로홈런으로 SK의 추격을 잠재웠다. SK는 6-9로 뒤진 9회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끝내 삼성 마무리 오승환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6⅔이닝 8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배영수가 시즌 11승째를 거뒀고 9회 등판한 오승환은 무사 만루의 위기를 1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21세이브째를 달성했다. 반면 SK는 끝까지 추격의 불씨를 살렸으나 선발 김광현이 4⅔이닝 8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반면 전날(20일) 승리로 18년 만의 8월 이후 1위를 기록했던 LG는 목동에서 넥센에 4-6으로 발목이 잡혔다. 경기 중반까지만 해도 흐름이 좋았다. 0-2로 뒤진 4회 이병규의 적시타, 그리고 5회 이진영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LG는 7회 1사 2루에서 박용택의 역전 적시타가 터지며 경기를 뒤집었고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정성훈의 적시타로 4-2까지 앞서 나갔다.
하지만 8회가 악몽이었다. 박병호의 볼넷, 강정호의 우전안타로 무사 1,3루 상황에서 바뀐 투수 김선규가 김민성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며 일순간에 역전당했다. 기세가 오른 넥센은 1사 1,3루에서 장기영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도망갔고 9회 마무리 손승락을 올려 승리를 결정지었다. LG는 하루 만에 1위 자리를 삼성에게 넘겨줘야 했다.
대전에서는 5위 롯데가 최하위 한화를 6-4로 꺾고 4위 싸움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롯데는 1회 전준우의 적시타로 가볍게 선제점을 뽑은 뒤 2회 1사 만루에서 상대 실책으로 추가점을 얻었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정훈의 적시타, 손아섭의 2루 땅볼 때 1점씩을 더 내 4-0으로 앞서 나갔다. 3회 또 다시 상대 실책에 편승해 2점을 달아난 롯데는 6회 선발 유먼이 흔들리며 4점을 내줬으나 2사 만루에서 등판한 이명우가 고동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가까스로 불을 껐다.
잠실에서는 막내 NC가 갈 길 바쁜 3위 두산을 7-5로 누르고 2연전을 모두 잡았다. NC는 1-3으로 뒤진 5회 2사 1루에서 김태군의 중전안타로 불씨를 살렸고 김종호가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3루타를 때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NC는 6회 이호준의 솔로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었고 8회 이호준이 오현택을 상대로 다시 3점 홈런을 터뜨리며 7-3까지 도망갔다.
두산은 8회 최준석 양의지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따라갔으나 NC의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관심을 모았던 신인왕 후보 한 판 승부에서는 이재학(NC)이 판정승을 거뒀다. 이재학은 6⅓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시즌 7승째를 거뒀고 유희관(두산)은 7⅓이닝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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