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그의 이름 앞에 '개그맨' 대신 '야구천재'라는 수식어를 붙어야 할 것 같다. 삼성 라이온즈 강타자 박석민이 21일 대구 SK전서 시즌 12,13호 연타석 홈런을 가동하며 9-7 승리를 이끌었다.
5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한 박석민은 박석민은 0-0으로 맞선 2회 1사 후 SK 선발 김광현과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를 잡아 당겨 좌월 솔로 아치(비거리 120m)로 연결시켰다. 시즌 12호째. 그리고 박석민은 3회 2사 1,3루서 SK 선발 김광현의 1구째 슬라이더(136km)를 받아쳐 125m 짜리 좌월 3점 아치를 쏘아 올렸다. 시즌 13호째.
이날 4타수 3안타 4타점 불방망이를 휘두른 박석민은 경기 후 "타격감이 생각 만큼 좋은 건 아니었다. 마음을 비우고 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겸손하게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김광현과의 상대 전적에서 6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박석민은 이날 연타석 아치를 쏘아 올리며 그간의 아쉬움을 떨쳐냈다. 박석민은 "김광현의 공이 나와는 안 맞는 것 같다. 첫 번째 홈런은 슬라이더를 노렸고 두 번째 홈런은 직구가 올 것이라 예상했는데 실투가 들어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후반기 4할대 맹타를 과시 중인 박석민은 "(채)태인이형과 (조)동찬이형이 빠진 가운데 팀이 위기라면 위기라 더욱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며 "내게 찬스가 올때 주자를 불러 들이고 중심 타자로서 책임감을 갖고 전반기의 부진을 만회하려고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류중일 삼성 감독은 "선발 배영수 잘 던졌고 타자 가운데 박석민의 활약이 컸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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