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롤챔스' 우승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롤챔스'서 조연으로 만족해야 했던 KT 불리츠가 연속으로 CJ LOL팀을 물먹이며 대망의 첫 결승진출의 쾌거를 달성했다.
KT 불리츠는 지난 7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3 LOL 챔피언스 리그(이하 롤챔스)' 서머시즌 4강전서 CJ 블레이즈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를 거뒀다. 3세트에서 글로벌골드 1만 이상 앞서가던 유리한 경기를 역전 당하는 실수를 범하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블레이즈의 핵심인 '플레임' 이호종과 '앰비션' 강찬용을 묶어버리면서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뒀다.
블레이즈는 '롤챔스' 8강전 패배로 창단 이후 처음으로 하부리그인 다이아리그로 내려가는 수모를 겪었고, NLB 8강에서도 나진 소드에 0-2로 쉽게 무너지면서 패배의 여파를 벗어나지 못했다.
형제팀 블레이즈의 설욕과 2시즌 만에 결승행을 노리던 CJ 프로스트도 아이러니하게도 KT 불리츠의 제물이 됐다. 프로스트는 21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롤챔스' 4강전서 팀의 러더인 '매드라이프' 홍민기가 철저하게 챔피언선택부터 봉쇄당하고, 생존력이 높은 자크를 선택한 최인석을 막지 못하면서 무기력한 0-3 완패를 당했다.
8강전서 이호종과 강찬용을 봉쇄하는 전략으로 재미를 본 KT 불리츠는 4강전서 '매드라이프' 홍민기를 봉쇄하는 전략으로 CJ 프로스트를 롤챔스 무대에서 끌어내렸다.
결국 연속으로 CJ LOL팀을 물먹이며 기분 좋게 결승 진출의 쾌거를 이룬 셈이었다. 실력 뿐만 아니라 인기에서도 최고의 주가를 올린 두 팀을 끌어내린 KT 불리츠. 결승전서는 어떤 전략으로 우승에 도전할 지 기대가 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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