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부상 이탈…두산 진짜 위기왔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8.22 06: 28

연승이 끝나자 곧바로 험로가 기다리고 있다. 이미 막내에게 2연전을 모두 내주며 기세가 한풀 꺾인 상태. 그런데 에이스의 복귀 시점이 계속 늦어지는 중이고 부동의 톱타자도 현재 1군에 없다. 중심타자마저 무릎 통증을 호소해 코칭스태프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정도. 5연승 후 3연패로 주춤한 두산 베어스는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두산은 지난 21일 잠실 NC전서 5-7로 패하고 말았다. 1회 2점, 3회 1점을 올리며 초중반까지는 3-1로 앞서갔으나 경기를 뒤집힌 뒤 재역전에 실패했다. 이날 패배로 두산은 3연패에 빠지며 시즌 전적 54승2무43패(3위, 21일 현재)를 기록했다. 4위 넥센과는 2경기 차다.
22~23일 대구 삼성 2연전에 이어 24~25일 잠실 한화 2연전 후 휴식기를 취하는 두산. 향후 일정은 둘째 치고 중추 선수들이 현재 선수단에 없다는 것은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10승4패 평균자책점 3.40으로 3시즌 째 에이스 활약을 펼치고 있는 더스틴 니퍼트는 등 근육통으로 7월23일 1군 말소된 뒤 아직 복귀 시점이 제대로 잡히지 않고 있다. 18일 40구 정도 라이브피칭을 했으나 정상 궤도에 올라오지는 않았다는 평가다. 그로 인해 22일 삼성전 선발로 내정되었던 유희관이 하루 앞당겨 등판했다.

톱타자 이종욱의 결장 공백도 뼈아프다. 올 시즌 3할1푼5리 6홈런 40타점 24도루로 두산 공격을 이끌던 이종욱도 왼 종아리 부상으로 인해 지난 1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다. 그런데 지난 21일 경기서는 선제타를 때려냈던 중심 타자 김현수가 왼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임재철과 교체되었다. 없어서는 안 될 중심타자의 무릎 통증에 두산의 근심거리가 커진 것이 사실이다.
일단 두산은 21일 경기 후 대구 원정길에 어깨 부상에서 회복된 외야수 박건우를 합류시켜 내려갔다. 이에 앞서 신고선수 출신 우완 유창준도 1군 선수단과 함께 했다. 전반기 1군 합류 여부를 테스트 받았으나 아쉽게 다시 2군으로 내려갔던 유창준은 지난 15일 LG 2군과의 경기서 9이닝 3피안타 완봉승으로 시즌 초반 좋았던 기운을 되찾았다는 내부 평을 받았다. 가장 유력한 대체 선발인 김상현의 긴 이닝 소화 능력이 다소 아쉬워 유창준도 일단 대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아직 엔트리 등록이 진행되지는 않았으나 박건우와 유창준의 1군 선수단 합류는 이종욱의 공백으로 인한 외야진 충원, 그리고 니퍼트의 결장 장기화를 대비한 예비 선수 추가의 의미가 크다. 그러나 검증된 주력인 이종욱, 니퍼트의 공백을 박건우, 유창준이 100% 메울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3연패 중이라 승리가 다급한 만큼 두산은 22일 대구 삼성전 선발로 노경은을 평소 로테이션보다 하루 앞당겨 예고한 상태다.
시즌 초반 두산은 현재 사라진 좌완 개릿 올슨의 허벅지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식으로 투수 운용을 했던 바 있다. 그 과정이 한동안 이어지다가 투수진의 전체 피로도가 누적되며 결국 오뉴월 공포의 시간을 보낸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에이스와 톱타자 없이 당분간 페넌트레이스를 치러야 하는 데다 김현수의 정확한 무릎 상태도 불분명하다. 자칫 그 때보다 더 힘든 시기가 될 수도 있다.
3위에 위치했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야구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길로 흘러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 팀 평균자책점 1위였던 두산이 위기 상황과 함께 팀 평균자책점 8위까지 곤두박질쳤던 기억은 아직 선명하다. 시즌 순위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현재. 두산은 진짜 위기가 될 지 모르는 앞으로의 1주일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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