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위 탈환을 이끈 배영수의 관록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8.22 06: 16

'영원한 에이스' 배영수(32)가 삼성 라이온즈의 선두 탈환을 이끌었다.
배영수는 지난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8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다.
2회 박정권의 중전 안타, 김강민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위기에 놓인 배영수는 한동민을 투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고 이재원을 3루 땅볼로 돌려 세웠다. 그리고 3회 정상호의 좌익선상 2루타, 박재상의 볼넷으로 또 한 번 위기에 처했지만 최정을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다. 배영수의 위기 관리 능력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삼성 타선은 막강 화력을 앞세워 배영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8-0으로 크게 앞선 6회 김강민과 한동민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며 2실점한 배영수는 7회 2사 2루서 최윤석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3실점째 기록했다. 배영수는 2사 1루 상황에서 좌완 권혁과 교체됐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배영수는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삼성은 SK를 9-7로 꺾고 1일 만에 선두 복귀에 성공했다. 그리고 배영수는 시즌 11승째를 거두며 지난달 26일 대구 넥센전 이후 4연승을 질주했다.
배영수는 경기 후 "평소보다 집중하려고 노력했는데 이상하게 안타를 많이 맞고 나 스스로 위기를 만들었다"고 약간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오늘은 직구가 좋아 직구 위주의 피칭을 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직구의 힘이 떨어져 변화구 위주의 피칭으로 바꾼 게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배영수는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한다. '고인 물은 썩는다'는 말처럼 변하지 않으면 살아 남을 수 없기에. 프로 14년차 투수 배영수는 올 시즌 두 가지 변화를 선택했다. 너클볼을 장착했고 투구판을 밟는 위치를 바꿨다.
그는 "체인지업과 포크볼의 구속이 비슷해 100~110km 정도의 변화구가 있으면 좀 더 유리할 것 같았다"고 너클볼 장착 이유를 설명했다. 그리고 배영수는 바깥쪽 승부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투구판의 3루쪽이 아닌 1루쪽을 밟고 던졌다.
다승 부문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린 배영수는 4점대 평균자책점이 불만족스럽다. 팀 승리 못지 않게 좀 더 안정감 넘치는 투구를 보여주고 싶은 게 그의 마음이다.
"4점대 평균자책점이 신경쓰인다"는 배영수는 "2006년 2점대 평균자책점에도 10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올해 들어 점수를 주면서 이길때 아슬아슬하게 이기는 것 같다. 올 시즌 운이 많이 따른다"고 웃었다.
배영수의 목표는 단 하나. 오로지 승리 뿐이다. 그는 "팀이 위기 상황에 처했다고 하시는데 우리 선수들은 위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나씩 풀어나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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