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의 여신’의 이상우가 고나은과의 애틋한 어깨포옹 촬영을 무려 3시간 동안 했다.
이상우와 고나은은 SBS 주말특별기획 ‘결혼의 여신’(극본 조정선, 연출 오진석)에서 각각 지키지 못한 사랑에 아파하는 건축 계사 김현우 역과 오랜 시간 현우만을 지켜봐온 솔직하고 자신감 넘치는 한세경 역을 맡아 이루어질듯 말듯 아슬아슬한 러브라인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7일 강남구 신사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17회분 촬영에서 고나은은 이상우의 품에 안겨 상처투성이의 얼굴로 서러운 눈물을 쏟아내는 절절한 장면을 소화했다. 조심스럽게 품에 안아 다독여주는 이상우의 따뜻한 ‘어깨포옹’이 두 사람의 미묘한 러브라인을 한껏 폭발시킬 전망.

무엇보다 지금까지 남상미를 잊지 못한 채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무뚝뚝한 모습만을 보여줬던 이상우가 고나은을 향한 미묘하고 복잡한 감정을 드러낼 예정이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표출하는 이상우의 포옹으로 인해 두 사람의 로맨스가 어떤 전개를 맞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촬영 당시 두 사람은 자정이 넘은 늦은 시간부터 시작된 촬영임에도 전혀 지친 기색 없이 촬영을 이어가 스태프들을 감탄케 했다. 특히 이전과는 다른 느낌으로 흔들리는 눈빛을 담아내야 했던 이상우와 밝고 적극적인 모습 뒤로 숨기고 있던 아픈 상처를 내비쳐야했던 고나은은 감정선을 다잡아가며 흐트러지지 않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그런가하면 이상우와 고나은은 촬영이 시작되기 한참 전부터 함께 대본을 맞춰보고 여러 번 리허설을 진행하며 서로의 눈빛과 동선을 맞춰보는 뜨거운 열정으로 현장을 달궜다. 포옹 장면만 무려 3시간 이상 촬영이 진행됐을 정도로 배우들이 장면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여줬다는 후문. 이상우는 슬픈 감정과 눈물을 함께 펼쳐내야 하는 고나은의 옆에서 계속 눈빛과 대사를 맞춰주는 배려심 가득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고나은은 “극에 투입되자마자 바로 스킨십과 키스신 등 적극적인 애정표현을 보여줘야 해서 부끄럽기도 했지만, 워낙에 현장 분위기가 좋고 또 상대역인 이상우가 잘 이끌어줘서 자연스럽게 연기하고 있다”며 “현우와 새로운 러브 라인을 만들어가면서 드라마에 밝고 통통 튀는 활력을 주게 되는 한세경이라는 인물이 더욱 사랑받고 공감 받을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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