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미일 4000안타에 엇갈리는 의견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8.22 11: 08

일본인 메이저리거 스즈키 이치로(40)의 미일 통산 4000안타 기록은 어디서 인정받을 수 있는 걸까.
이치로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1회 좌전안타를 터뜨렸다. 이 안타로 이치로는 미일 통산 4000안타를 기록한 첫 번째 일본인 선수가 됐다. 4000안타는 200안타 씩을 20년 동안 쳐야 이룰 수 있는 꿈의 기록.
이치로는 지난 1991년 오릭스 블루웨이브에서 데뷔한 지 23시즌 만에 미일 통산 4000안타를 기록했다. 일본에서 9시즌 동안 1278안타를 쳤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2001년부터 13시즌 동안 2722안타를 기록했다. 1994년부터 1998년까지 5년 연속 일본에서 최다 안타의 타이틀을 차지했다.

4000안타를 기록한 이치로에 대한 일본의 반응은 당연히 뜨겁다. 일본 언론들은 22일 오전 이치로의 4000안타에 대한 기사를 특집으로 쏟아내며 '타격 천재'의 진기록을 다루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4000안타를 기록한 선수도 피트 로즈와 타이 콥 2명 뿐이라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미국 내 반응도 호의적이다. '시카고 트리뷴'은 "그가 앞으로 2년간 주전을 보장받는다면 피트 로즈의 4256안타도 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며 로즈가 마지막 3년간 레즈에서 선수 겸 감독으로 뛴 것을 인용해 "이치로가 선수 겸 감독이 될 수 있을까"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메이저리그 순수한 기록 만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 'CBC 스포츠'는 "이치로가 만약 통산 4257안타를 쳐도 메이저리그 기록으로 인정해서는 안된다"고 냉정한 의견을 밝혔다. 이치로의 메이저리그 통산 2722안타는 통산 최다 안타 59위의 기록이다.
이치로는 미국과 일본 두 나라에서 기록을 세웠기 때문에 정식 기록으로는 인정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켄 그리피 주니어는 "대단한 수치다. 어느 나라에서 했는지는 상관없다. 노력과 기술을 쌓지 않으면 안되는 숫자"라고 평가했다. 그의 말처럼 '4000'이라는 숫자는 태평양의 거리를 넘어 그의 성실성과 능력을 말해주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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