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센 설계자 다룬 '바람이 분다', 9월 개봉..평가는?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8.22 11: 24

가미가제 폭격기로 알려진 전투기 제로센 설계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애니메이션 ‘바람이 분다’(감독 미야자키 하야오)가 국내 관객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바람이 분다’가 오는 9월5일 개봉을 확정하고 국내 관객과 만나다.
영화는 1920년대를 배경으로 비행기 설계사 호리코시 지로(1903-1982)의 일생과, 그와 같은 시대를 살았던 소설가이자 시인 호리 타츠오(1904-1953)의 동명 소설 속 로맨스를 버무렸지만, 주인공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아시아를 비극으로 몰아넣은 일본군을 상징하는 전투기 제로센 설계자라는 논쟁적 인물이라는 점에서 마음 편히 감상할 수 만은 없는 작품이다.

이 같은 점은 국내에도 다수의 팬을 거느린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5년만의 신작 영화라는 점에도 환영할 수만은 없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비행기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지닌 인물이 불운한 시대를 만나 그 속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는 과정이 역사의식 부재라는 지적을 뛰어 넘어 한국 관객들을 설득해야 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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