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오승환도 사람인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8.22 17: 23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끝판대장' 오승환을 감싸 안았다.
오승환은 21일 대구 SK전서 9-6으로 앞선 9회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흔들렸다. 세이브를 추가했지만 '난공불락' 오승환의 평소 모습과는 어울리지 않은 투구였다.
선두 타자 박재상의 우익선상 2루타, 최윤석의 볼넷, 김상현의 우전 안타로 무사 만루 위기에 놓인 오승환은 조동화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한동민을 1루 땅볼로 처리했다. 그사이 3루 주자 박재상은 홈인.

계속된 2사 2,3루 위기서 이재원과 풀 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오승환은 박진만을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하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류 감독은 22일 대구 두산전을 앞두고 "오승환은 밸런스가 좋지 않았던 것 같다"면서 "오승환도 사람인데 매일 좋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류 감독은 "선발 투수는 4,5일 쉬고 마운드에 오르지만 중간과 마무리는 매일 대기다. 과연 최상의 컨디션에서 등판하는 경기가 몇 번 정도 되겠냐"고 계투진의 고충에 대해 설명했다.
류 감독은 "그 상황에서 박진만에게 유격수 앞 땅볼이 아닌 안타를 허용했었다면 타격이 컸을 것"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오승환은 2005년 프로 데뷔 후 삼성의 네 차례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그가 없었다면 절대 불가능한 일이었다. 류 감독이 오승환을 감싸 안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