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 “유원상, 좋아졌다는 이야기 들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8.22 18: 02

지친 LG의 불펜에 새 활력소가 등장할 수 있을까. 지난해만 못한 성적으로 애를 태우고 있는 유원상(27, LG)이 1군에 등록됐다. 김기태 LG 감독도 확답은 아끼면서도 기대는 숨기지 않았다.
LG는 22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유원상을 1군에 등록했다. 지난해 58경기에 나가 4승2패3세이브21홀드 평균자책점 2.19의 빼어난 성적을 냈던 유원상은 올 시즌 21경기에서 1승1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3.98에 그쳤다. 결국 지난 8월 12일 올 시즌 두 번째로 2군행을 경험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김선규를 대신해 1군에 등록됐다. LG로서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전반기 막강한 위용을 자랑했던 LG 불펜은 최근 다소 처진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무래도 체력적인 부담과 연관이 있다. 한편으로는 확실한 필승조 요원이었던 유원상이 전력에 가세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뼈아프다. 하지만 2군에서 심신을 가다듬고 올라온 만큼 이번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팀 내부의 기대다.

김기태 LG 감독도 22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유원상에 대해 “많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원상이 제 몫을 해준다면 이동현에 대한 부하는 물론 정현욱에 대한 부담도 줄여줄 수 있다. 1이닝 이상을 막아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전체 불펜 투수들의 운영 방안도 활로가 열릴 수 있다.
한편 LG는 22일 SK전에 좌타자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김 감독은 “오지환이 선발로 들어가고 정성훈이 대타로 대기한다. 대신 김용의가 3루를 보고 이병규(7번)가 1루수로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박용택-이병규(7번)-이진영이 상위타선에 포진하고 5번부터 7번까지 이병규(9번)-김용의-오지환이 포진한다. 이날 SK 선발이 사이드암인 백인식인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LG는 4번 정의윤, 8번 손주인, 9번 윤요섭이 우타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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