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위 자리에서 호시탐탐 4강권을 노리고 있는 SK가 중요한 4연전을 갖는다. 그러나 이만수 SK 감독은 선수들에게 특별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행여 선수들이 지나친 부담을 가질까 봐서다.
21일 현재 45승47패2무를 기록하며 6위에 위치해 있는 SK는 4위 넥센과의 승차를 4.5경기까지 좁힌 상황이다. 8월 초 이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이 하나의 원동력이다. 최근 두산·삼성과의 4연전에서도 2승2패로 5할 승률을 기록하며 나름 괜찮은 승부를 했다.
이런 SK는 또 한 번의 고비를 맞이한다. SK는 22·23일에는 문학에서 LG와, 24·25일에는 마산에서 NC와 맞붙는다. SK는 올 시즌 두 팀에 유난히 악했다. LG와는 2승7패, NC와는 3승9패를 기록했다. 상대전적에서 철저히 밀렸던 만큼 이번 4연전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될 수밖에 없다. ‘복수혈전’이 될지도, 아니면 4강 싸움에서 다시 밀려나는 4연전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특별한 주문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번 4연전 결과에 관심이 몰리는 것 자체를 꺼리는 모습이었다. 이 감독은 “이번 4경기에 선수들도 부담을 갖는 것 같다. 꼭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 더 안 될 수도 있다. 될 수 있으면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이 감독은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하다보면 되지 않겠는가. 요즘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으니 경기가 재밌게 흘러가고 있다”면서 “순위표의 상황이 어떻게 죌지 모른다. 팀들이 물고 물리면서 ‘9월 말까지는 가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4강 싸움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SK는 22일 백인식을 앞세워 설욕전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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