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기대하지 못한 최고 활약이다".
LA 다저스 릭 허니컷(59) 투수코치가 류현진(26)을 한껏 치켜세웠다. 허니컷 코치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에서 4-1 승리를 거둔 후 게재된 다저스 구단 공식 홈페이지 기사를 통해 다저스 선발이 최근 8년 중에서 최고이며 류현진의 활약은 예상치 못한 최고의 활약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허니컷 코치는 "지난 8년을 통틀어 가장 좋은 선발진이란 평가에 같은 생각이다. 우리 선발진은 월등하게 뛰어나다. 원투펀치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에 류현진도 누구도 기대하지 못한 그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상의 선발진"이라며 "리키 놀라스코도 팀에 합류한 뒤 꾸준하게 해주고 있으며 크리스 카푸아노도 좋을 때에는 훌륭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날 다저스는 그레인키가 12승 달성과 함께 평균자책점을 2점대로 끌어내리며 커쇼(12승7패·1.80)-류현진(12승4패·2.95)과 함께 메이저리그 유일의 12승+2점대 평균자책점 트리오를 구축했다. 사이영상 수상에 빛나는 커쇼와 그레인키의 활약은 어느 정도 예상된 것이지만, 신인 류현진의 선전은 예상밖으로 뛰어난 수준이다.
올해 다저스는 팀 평균자책점 부문 전체 30개팀 중 3위(3.26)에 랭크돼 있다. 특히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3.16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로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커쇼·그레인키·류현진은 22일까지 유일한 12승 선발 트리오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놀라스코와 카푸아노 그리고 스티븐 파이프까지 4~5선발들도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허니컷 코치는 선발투수들끼리 보이지 않는 경쟁도 기대했다. 그는 "난 우리 선발투수들의 경쟁 심리가 없을리 없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각자의 자부심이 있다. 커쇼는 경기를 만들어가고, 그레인키는 경기에 깊숙하게 빠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도 허니컷 코치의 생각에 동조했다. 그는 "난 그들이 경쟁을 원하는 게 좋다. 야시엘 푸이그와 핸리 라미레스처럼 '여기를 보라. 난 작은 것도 칠 수 있다'고 외치는 것처럼 선수들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하지만 정작 그레인키는 "나와 커쇼는 전혀 다른 레벨이다. 내가 그보다 잘 던지고 싶어하다가는 좌절만 하게 될 것"이라며 "난 그저 내 피칭만 꾸준하게 하는데 신경 쓰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속마음이 어떨지 몰라도 그들은 서로 매경기 뒤지지 않는 피칭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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