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좌완 오재영(28)이 약 7년 만의 선발 등판에서 기대 이상의 호투를 선보였다.
오재영은 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강윤구를 대신해 '선발 복귀전'을 치른 오재영은 이날 안정적으로 이닝을 소화했다.
지난해 8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진한 오재영은 재활 후 2군에서 선발로 준비해왔다. 오재영은 2006년 4월 29일 잠실 LG전에서 마지막으로 선발 등판했다. 군 제대 후 2009년부터는 불펜으로 뛰어왔다.

오재영은 1회 1사 후 이상호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어 나성범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이호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이상호와 나성범이 이중 도루를 시도하는 사이 포수 실책이 겹쳐 선취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팀이 1회말 2득점을 올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오재영은 2회 선두타자 권희동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지석훈을 2루수 앞 병살 플레이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3회와 4회는 모두 삼자 범퇴로 마쳤다.
오재영은 5회 선두타자 지석훈을 삼진 처리한 뒤 김태군과 김종호를 각각 투수 앞 땅볼로 직접 아웃시키며 호투를 이어갔다. 오재영은 팀이 2-1로 앞선 6회부터 마운드를 송신영에게 넘겼다.
올 후반기에 1군에 합류한 오재영은 엔트리 등록 후 "예전이었다면 개인 기록에도 욕심이 있겠지만 너무 늦게 들어왔고 팀이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만큼 어느 보직에서든 보탬이 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오재영은 이날 기대 이상의 호투로 구멍난 토종 선발을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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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