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KIA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한화 선발 유창식이 위력적인 피칭으로 KIA의 실낱 같은 4강 희망을 좌절시켰다.
한화는 2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 홈경기에서 선발 유창식이 6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막고 시즌 4승째이자 선발 3연승을 달린 데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패 끊은 한화는 28승65패1무로 3할대(0.301) 승률에 복귀했다. KIA는 42승50패2무로 7위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5월9일부터 이어온 대전구장 13연승 행진도 마감했다.

한화 선발 유창식의 역투가 빛났다. 유창식은 6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 피칭으로 위력을 떨쳤다. 최고 145km 직구(53개)를 원하는 곳에 꽂아넣었다. 지난 11일 목동 넥센전, 16일 잠실 LG전에 이어 최근 선발 3연승으로 시즌 4승(7패)째를 수확. 시즌 평균자책점도 8.26에서 7.38로 낮췄다.
한화 타선도 경기 초반부터 유창식을 지원 사격했다. 1회말 이대수의 볼넷으로 만든 2사 3루에서 김태균이 KIA 선발 듀웨인 빌로우로부터 좌익선상 빠지는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2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온 이양기가 빌로우의 초구 가운데 높게 들어온 141km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 솔로 홈런으로 달아났다. 이양기의 시즌 첫 홈런이자 개인 통산 3호 대포.
3회에도 한화는 한상훈의 볼넷과 최진행의 좌전 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김태균의 투수 앞 땅볼 때 2루에서 포스 아웃시킨 뒤 더블 플레이를 노린 안치홍의 1루 송구가 빗나갔고, 그 사이 한상훈이 홈을 밟아 추가점을 더했다. 5회에도 2사 1루에서 최진행이 빌로우를 강판시키는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때리며 쐐기점을 냈다.
이양기가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최진행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멀티히트를 가동했다. 선발 유창식에 이어 김혁민(1⅔이닝)-박정진(⅓이닝)이 나란히 4홀드째를 올렸다. 마무리 송창식이 9회 1이닝을 2실점으로 가까스로 막아내며 시즌 13세이브째를 따냈다.
KIA는 선발 빌로우가 4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시즌 2패(1승)째를 당했다. 타선에서는 5회 나지완의 중전 적시타로 첫 득점을 올린 뒤 9회 최희섭의 희생플라이와 이종환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차까지 따라붙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신종길이 4타수 3안타로 고군분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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